인텔, 모빌아이 지분 매각 소식에 주가 하락

반도체 기업 인텔(INTC)이 현금 확보를 위해 자사 사업부 매각을 검토할 당시, 시장에서는 인텔이 모빌아이(MBLY) 지분을 언제 매각할지 주목했다. 한동안 인텔은 모빌아이 지분을 끝까지 보유할 것처럼 보였으나, 상황이 바뀌고 있다. 인텔이 모빌아이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요일 오후 거래에서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전날 밤 모빌아이는 인텔이 약 9억 달러 규모의 지분 4,500만 주를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금액으로는 상당한 규모지만, 지분율 측면에서는 그리 크지 않다. 인텔은 기존에 모빌아이 지분 약 88%를 보유했으며, 이번 매각 후에는 약 80%를 보유하게 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모빌아이 자체가 이번 매각분 중 1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인텔의 이번 모빌아이 지분 매각은 '더 날렵하고, 빠르고, 효율적인' 기업이 되기 위한 일련의 구조조정 움직임 중 하나로 평가된다.

매수 적기인가

인텔을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혀 있는 공룡 기업으로, 새로운 경쟁자들에게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절하하기 쉽다. 하지만 일부 증권가에서는 인텔의 최근 행보 - 매각, 구조조정, 사업 방향 전환 등이 '겸손함'의 표현이라고 평가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텔이 최근 18A 공정을 중단하고 14A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결정은 '항복'이 아닌 '집중'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지배구조 재정비', '자본 규율 강화', '고객 세분화' 등의 움직임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요소들이 인텔을 안전한 투자처로 재고려할 만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투자의견

월가는 인텔에 대해 보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제시된 의견을 보면 매수 1건, 보유 26건, 매도 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주가가 36.4% 하락한 가운데, 월가의 평균 목표주가는 21.44달러로 현재가 대비 8.32% 하락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