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덤, 코어위브 90억달러 M&A에 투자의견 하향..."밸류에이션 부담"

니덤이 AI 기업 코어위브(CoreWeave)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코어위브가 데이터센터 인프라 제공업체인 코어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을 90억달러 규모의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한다고 발표한 후 나온 결정이다. 마이크 시코스를 비롯한 5성급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인수가 인프라 강화와 고객 서비스 역량 확대 등 전략적 이점이 있다고 인정했으나,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니덤은 기존 목표가 78달러도 철회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번 인수로 코어위브는 150MW에서 200MW 규모의 추가 IT 용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고성능 컴퓨팅과 AI 워크로드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자산이 될 전망이다. 또한 고품질 인프라 소유권 확보, 자산담보부증권을 통한 효율적 자금조달 가능성, 연간 5억달러의 운영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아울러 데이터센터 운영을 자체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통제력과 효율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니덤은 이러한 긍정적 요인들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을 하향했다. 인수 발표 후 코어위브와 코어사이언티픽 주가는 모두 1% 가량 하락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주 초 다른 증권사들도 코어위브에 대한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했다는 것이다. 이는 시장이 전반적으로 이번 인수의 밸류에이션과 장기적 수익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3개월간 코어위브 주식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매수 6건, 보유 11건, 매도 1건으로 '중립적 매수' 의견이 우세하다. 현재 평균 목표주가는 78.53달러로, 현재가 대비 50% 하락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