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채용 봇 `허술한 비밀번호`로 6400만건 개인정보 노출 위험

맥도날드(MCD)의 채용 앱에서 구직자 정보가 지나치게 단순한 비밀번호로 보호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이 같은 보안 문제에도 불구하고 맥도날드 주가는 목요일 오후 거래에서 2% 이상 상승했다.

맥도날드는 채용 과정에서 올리비아라는 AI 챗봇을 활용해 연락처, 경력 등 구직자의 기본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 정보는 실제 면접 단계 이전에 지원자를 선별하는 데 사용된다. 그러나 올리비아가 수집한 데이터를 보호하는 비밀번호가 충격적일 정도로 단순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커들은 사용자 이름을 추측하고 '123456'이라는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었다.

보안 연구원 샘 커리와 이안 캐롤은 최근 McHire.com의 백엔드 코드에 침투하는 놀랍도록 간단한 방법을 공개했다. 이들은 '웹 기반 취약점을 이용해 터무니없이 약한 비밀번호(123456)를 추측하는 것만으로도 Paradox.ai 계정에 접근해 올리비아와 McHire 사용자들의 대화 내용이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조회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개인식별정보가 포함된 약 6400만 건의 기록에 해당한다.

스낵랩 재출시에 골드만삭스 투자의견 상향

한편 맥도날드에는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다. 팁랭크스에서 3성 등급을 받은 골드만삭스의 크리스틴 조 애널리스트는 최근 맥도날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주가 목표는 345달러를 유지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현재 레스토랑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맥도날드의 규모와 마케팅, 디지털 운영 능력이 차별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맥밸류 플랫폼의 신제품 '데일리 더블 버거'와 스낵랩의 재출시가 향후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주가 전망

월가는 맥도날드 주식에 대해 '적극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3개월간 제시된 투자의견을 보면 매수 15건, 보유 14건, 매도 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주가가 15% 상승한 가운데, 현재 평균 목표주가는 338.54달러로 12.86%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