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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인도의 장기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며 10억달러 규모의 대형 투자를 단행했다. 테마섹은 최근 인도의 대표적인 과자 브랜드 할디람의 지분 10%를 기업가치 100억달러 수준에서 인수했다. 테마섹은 이번 투자가 시작일 뿐이라고 밝혔다.
테마섹의 이번 투자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 회사가 일반적인 사모펀드가 아닌 국가가 후원하는 투자 강자이기 때문이다. 테마섹은 성장성 높은 기업을 조기에 발굴해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내는 탁월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테마섹은 전통과 충성도, 현지 시장 지배력은 있지만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구조나 규모가 부족한 인도의 가족경영 기업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할디람의 매운 부지야나 사모사를 맛본 사람이라면 이 회사가 단순한 스타트업이 아님을 알 것이다. 할디람은 수십 년간 인도 식문화의 일부였다. 테마섹이 이 회사에서 본 것은 단순한 과자 사업이 아니었다. 테마섹은 신뢰도 높은 토종 브랜드를 지원해 사업을 확장하고, 운영을 효율화하며, 궁극적으로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까지 노릴 수 있는 잠재력을 발견했다.
테마섹은 다음 투자 대상 가족기업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했다. 더 많은 가족기업을 물색 중이라는 점이다. 테마섹 인도 투자팀의 비셰시 슈리바스타브 전무는 '장기적 가치 창출을 위해 더 많은 가족기업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부드럽게 들릴 수 있지만, 이는 분명한 테마섹의 전략이다. 조용히 진입해 전략적으로 규모를 키우고, 전통기업을 고성장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테마섹은 수년간 인도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지만, 가족경영 기업으로의 전환은 최근의 계산된 행보다. 이미 의료 분야에서도 가족기업 출신인 마니팔 병원의 지배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마니팔 거래는 대형 딜이었다. 테마섹은 2023년 4월 지분을 59%까지 늘리기 위해 20억달러를 투자했는데, 이는 인도 병원 거래 중 최대 규모였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테마섹이 적합한 대상을 발견하면 과감한 투자를 단행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테마섹은 이후 아부다비의 무바달라와 노보 노르디스크의 모회사 등에 소규모 지분을 매각했지만, 과반 지분은 유지했다. 이는 단기 수익보다 장기 가치를 중시한다는 신호다.
테마섹은 상장기업은 아니지만, 금융, 의료,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상장기업들에 대규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테마섹의 전략은 싱가포르 SGX 시장과 아이쉐어즈 코어 MSCI 이머징마켓 ETF(IEMG) 같은 글로벌 신흥시장 ETF를 포함한 전 세계 펀드와 자산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인도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테마섹의 자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인도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재 인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국이자 2025년 기준 세계 2위의 IPO 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할디람과 같은 기업은 향후 상장을 통해 테마섹에 추가 수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테마섹의 할디람 10억달러 투자와 인도 가족기업에 대한 관심 증가는 당장 상장주식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인도의 소비재와 금융 부문이 그 어느 때보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증권가가 주목하는 인도의 대표기업들을 살펴보면, 릴라이언스, TCS, HDFC은행, ICICI은행 등이 수조 루피의 시가총액을 보유하고 있으며 강력한 애널리스트 평가를 받고 있다. 팁랭크스 데이터에 따르면 릴라이언스와 ICICI은행은 '강력매수' 등급을, TCS와 HDFC은행은 '매수' 등급을 받았다.
특히 TCS는 20% 이상의 상승 여력이 예상되며, ICICI은행은 애널리스트 목표가 기준 10.96%의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테마섹이 직접 매입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이들 기업은 테마섹이 베팅하고 있는 성장하는 인도 경제의 일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