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대규모 구조조정에 `제2의 블랙베리` 우려 고조

반도체 기업 인텔(INTC)이 최상위 기업 반열에서 밀려나고 있다. 립부 탄 인텔 CEO는 지난주 이 같은 현실을 분명히 했다. 대규모 감원이 진행되고 사업부문이 매각되는 등 인텔이 위기에 직면하면서, 시장에서는 인텔이 블랙베리(TSE:BB)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소식에 월요일 오후 거래에서 인텔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인텔이 직면한 수치는 재앙에 가깝다. 2023년 AI 칩 시장 규모는 232억 달러였으며, 2029년에는 1,175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31%에 달한다. 엔비디아(NVDA)가 이 시장의 약 90%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텔은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거나, 선점자 이점을 가진 엔비디아의 시장 점유율을 뺏어와야 하는 상황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다른 경쟁사들이 이미 2위 자리마저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AMD가 MI300 라인으로 성과를 내고 있고, TSMC는 현재 엔비디아의 주요 제조사 역할을 하고 있어 인텔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리얼센스 분사

한편 인텔의 구조조정 움직임으로 인해 일부 사업 기회마저 잃고 있다. 리얼센스는 최근 인텔로부터 분사를 완료하고, 로보틱스 사업 확대를 위해 5,000만 달러 규모의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인텔에게 또 다른 손실이다. 리얼센스는 카메라와 유사 장치를 통해 컴퓨터가 깊이 등을 인식하고 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나다브 오르바흐 리얼센스 CEO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3,000개 이상의 활성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광범위한 생태계와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월가는 인텔에 대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3개월간 매수 1건, 보유 26건, 매도 4건의 의견이 나왔다. 지난 1년간 주가가 32.01% 하락한 가운데, 월가가 제시한 목표주가 21.44달러는 현재가 대비 8.2% 하락 여지를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