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1조달러 TSMC, 이번주 실적발표 주목...AI 수요 폭증에 주가 급등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가 최근 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년간 약 25% 상승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해 미국 상장기업 중 10개 기업만이 속한 '조(兆) 단위 클럽'에 합류했다. 이는 사물인터넷(IoT)으로의 전환과 전 세계적인 디지털 기기 보급 확대를 반영한 결과다. 이번 주 목요일로 예정된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TSMC 주가는 실적 발표 전후로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집적회로와 반도체 제조업체인 TSMC는 주요 거시 트렌드를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반도체 공룡 기업은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매출 실적에 따르면 성장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나,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TSMC에 대해 강세 전망을 유지한다.

TSMC의 주요 성장 동력은 전 산업을 재편하고 있는 AI 붐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스마트폰부터 고성능 AI 시스템까지 구동하는 첨단 반도체를 제조하며 이러한 변화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TSMC 없이는 엔비디아(NVDA)와 AMD 같은 기업들의 AI 모멘텀이 심각한 병목 현상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TSMC의 경쟁력은 최첨단 3나노와 5나노 공정에서 나온다. 이를 통해 치열한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부터 자율주행차까지 전 세계적인 AI 수요는 향후 수년간 TSMC의 생산라인을 풀가동시킬 전망이다. 대만 기반 사업장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안고 있지만, TSMC의 규모는 여전히 독보적이며 미국으로의 점진적 확장은 이러한 우려를 상쇄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TSMC의 2분기 연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그러나 예비 실적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40% 증가한 60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주로 AI 칩 수요 급증에 기인한다. 6월 단독으로도 2637억 대만달러(82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했다. 다만 스마트폰 주문의 계절적 감소로 5월 대비로는 18% 감소했다.

과거 실적과 현재 업계 동향을 고려할 때, 3나노와 5나노 칩을 포함한 첨단 기술이 TSMC 웨이퍼 매출의 60% 가까이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대만의 에너지 비용 상승과 글로벌 확장에 따른 재정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57% 이상의 높은 매출총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TSMC의 가격 결정력과 운영 효율성을 잘 보여준다.

4월 TSMC는 주당순이익 2.14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60.4% 증가했다. 2분기 주당순이익은 2.37달러로 전년 대비 5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세는 TSMC의 효율적인 사업 확장을 보여주며, 첨단 공정에 대한 지속적인 강한 수요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이러한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가총액 1조 달러 도달로 TSMC의 랠리가 정점에 달했다고 볼 수 있지만, 기초체력은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시장 전망에 따르면 연간 주당순이익이 9.52달러로 3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주로 AI 수요 급증과 반도체 생태계에서 TSMC의 대체 불가능한 위치에 기인한다. 이는 주가수익비율(PER) 24배 수준으로, AI가 제공하는 장기적인 매출과 이익 성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으로 평가된다.

더욱 중요한 점은 이러한 연간 전망이 1분기와 2분기에 보인 폭발적인 주당순이익 성장세에서 상당한 둔화를 암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애널리스트들은 TSMC의 실적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패턴이 지속된다면 실제 실적은 예상을 쉽게 뛰어넘을 수 있으며, 이는 주가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 현재의 강세 모멘텀을 가속화할 수 있다.

TSM 주가는 거의 매일 신고점을 경신하고 있으며, 이는 월가가 계속해서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지난 3개월간 8개의 매수, 1개의 보유, 0개의 매도 의견을 바탕으로 강력 매수 컨센서스를 유지하고 있다. TSMC의 평균 목표주가는 236.38달러로, 향후 12개월간 약 2.5%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TSMC의 시가총액 1조 달러 달성은 중요한 이정표지만, 이것이 성장의 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AI 칩 제조 분야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2025년 상반기 뛰어난 실적을 달성했으며, 여전히 상승 여력을 시사하는 밸류에이션을 보여주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비용 상승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TSMC의 규모, 첨단 기술, 전략적 글로벌 확장은 명확한 성장 궤도를 유지하게 해준다.

TSMC는 정점에 도달했다기보다 모멘텀을 쌓아가는 중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에게 이는 AI 혁명의 근간이 되는 기업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한다. 반도체 공급망에서 TSMC의 독보적인 역할 덕분에 주식 수요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주가 상승세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