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실적발표 `사상 최대 운용자산`...디지털·사모투자 성장 가속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사상 최대 운용자산과 주요 재무지표의 성장세를 공개했다. 디지털자산과 사모시장에서 성공적인 확장을 보여줬으나, 기관투자자의 인덱스펀드 환매와 성과보수 감소, 비용 증가로 인한 영업이익률 하락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사상 최대 운용자산 달성

블랙록의 2분기 운용자산(AUM)은 12조5000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는 블랙록의 강력한 시장 지위와 성장세를 보여주는 지표다.

주요 재무지표 두 자릿수 성장

매출, 영업이익,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EPS는 16% 증가한 12.05달러를 기록했다.

견고한 유기적 성장세

2분기 기본수수료 기준 유기적 성장률은 6%를 기록하며 4분기 연속 5%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사모시장 자금모집 성과

GIP V 펀드가 목표액인 250억달러를 초과 달성하며 블랙록과 GIP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모시장 자금모집을 기록했다.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

블랙록의 디지털자산 ETP와 액티브 ETF가 각각 140억달러, 110억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해당 분야의 혁신과 수요를 입증했다.

순자금 유입 실적

저수수료 기관 인덱스 자금 유출을 제외하면 약 1160억달러의 순자금 유입을 달성했다.

HPS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인수

HPS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인수로 1650억달러의 고객 운용자산이 추가됐으며, 약 4억5000만달러의 매출 기여가 예상된다.

기관투자자 인덱스펀드 환매 영향

저수수료 기관 인덱스펀드에서 480억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이 중 단일 고객의 520억달러 환매가 포함됐다.

성과보수 감소

성과보수가 9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이는 사모시장 등의 성과수수료 감소에 기인한다.

영업이익률 하락

조정 영업이익률은 43.3%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비용 증가

총비용이 전년 대비 14% 증가했으며, 이는 보상, 영업비용, 일반관리비 증가에 따른 것이다.

향후 전망

블랙록은 2030년까지 사모시장과 기술 부문에서 30%의 매출 기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HPS 인수 등 최근 인수합병과 디지털자산, 액티브 ETF, 시스템 전략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블랙록은 사상 최대 운용자산과 주요 재무지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 인덱스펀드 환매와 비용 증가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사모시장과 디지털자산 분야에서의 전략적 성장에 주력하며 금융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