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중국 영업 재개에 알리바바·바이두·텐센트 주가 급등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제한을 일부 해제하면서 수요일 홍콩 증시에서 중국 기술주들이 급등했다.

주요 내용

이번 랠리는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서 H20 GPU 판매를 재개하고 중국 고객을 위한 새로운 RTX PRO 그래픽 칩을 출시하겠다고 월요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미국 정부로부터 라이선스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어 H20 출하 재개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전에 엔비디아, TSMC, ASML,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주요 기업들의 첨단 칩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제한하는 광범위한 반도체 규제를 실시했다.

이러한 조치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시행되었으며, 핵심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 발전을 저지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알리바바의 공동 창업자 조 차이는 이전에 중국이 AI 개발 분야에서 미국에 약 2년 정도 뒤처져 있다고 언급했으며, 이러한 격차의 주요 원인으로 기술 제한을 지목했다.

수출 규제로 인해 중국 기업들의 첨단 칩 접근이 제한되어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과 컴퓨팅 서비스 역량이 저하되었다.

시장 영향

반도체 규제는 미국 기업들에 상당한 재무적 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는 4월 9일 발효된 중국향 H20 수출 금지로 인해 1분기에 45억 달러의 비용을 계상했다.

중국 경제는 2025년 2분기에 5.2% 성장했는데, 이는 경제학자들의 예상치 5.1%를 소폭 상회했지만 1분기 성장률 5.4%에서는 둔화된 수치다. 이러한 실적으로 베이징은 연간 성장 목표 5%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은 수요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국제공급망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리창 총리와 허리펑 부총리를 포함한 중국 고위 관료들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9월 초 미국 수출 규제를 준수하도록 설계된 블랙웰 RTX Pro 6000의 수정 버전인 중국 전용 AI 칩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