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주가 장전 8% 급락...2026년 성장 전망 불확실성 우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홀딩(NASDAQ:ASML)이 2026년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후 수요일 장전 거래에서 주가가 7.54% 하락했다.

주요 내용

ASML의 크리스토프 푸케 CEO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2026년 성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이를 확신할 수 없다"며 지정학적, 거시경제적 상황을 그 이유로 들었다.

푸케 CEO는 ASML의 주요 AI 고객사들의 견고한 펀더멘털을 인정하면서도 관세 위협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신규 시스템과 부품에 대한 관세, 그리고 다른 국가들의 보복 조치가 당사의 매출총이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ASML은 64억 달러의 분기 수주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56억 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3분기 매출 전망은 86억~92억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를 하회했다.

ASML은 2분기 매출 89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87억 달러를 상회했으며, 순이익은 26.6억 달러로 예상치 23.7억 달러를 웃돌았다.

시장 영향

반도체 산업은 특히 칩 제조 장비 부문에서 상당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반도체가 도널드 트럼프의 '해방의 날' 관세에서 제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지난 6월 ASML은 차세대 칩 산업을 위한 첨단 리소그래피 장비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ASML은 독점 광학 파트너인 칼 자이스와 함께 단일 노출로 5나노미터 수준의 회로를 프린트할 수 있는 장비 설계를 연구 중이다.

KBC증권의 티보 레뉴 애널리스트는 ASML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가를 816.68달러에서 801달러로 낮췄다. 애널리스트는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도입 지연으로 ASML이 올해 시장 점유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최근 업계 동향은 고NA(개구수) 기술의 제한적이고 선별적인 사용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벤징가의 자체 평가 시스템에 따르면 ASML은 모멘텀과 밸류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퀄리티와 성장성 지표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