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 미국 의약품 생산 확대 위해 20억달러 대규모 투자

바이오젠(Biogen Inc., NASDAQ:BIIB)이 노스캐롤라이나 리서치트라이앵글파크(RTP)의 기존 생산시설에 2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바이오젠은 현재까지 노스캐롤라이나 생산시설에 약 10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이 중 30억달러 이상을 최근 몇 년간 집행했다. 이번 추가 투자는 바이오젠의 후기 임상 파이프라인 발전을 위한 것이다.

향후 수년간 바이오젠은 RTP 내 두 캠퍼스에서 다중 모달리티와 공장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는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역량과 인프라 확장, 임상 및 상업용 멀티플랫폼 충진 완료 역량 구축, 고도화된 자동화와 인공지능을 통한 제조 기술 및 제어 시스템 현대화가 포함된다.

바이오젠의 니콜 머피 제약운영기술 책임자는 "미국 내 생산시설은 바이오젠의 역사와 성공, 치료제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투자로 생산 역량을 현대화하고 확장해 파이프라인 개발을 가능케 하고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스캐롤라이나 RTP는 바이오젠의 최대 생산시설이 위치한 곳이다.

바이오젠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최대 바이오기술 고용주이자 상위 5대 제약사 중 하나로, 웨이크 카운티와 더럼 카운티 캠퍼스에서 1,500명 이상의 제조·기술 인력과 400명 이상의 숙련 계약직을 고용하고 있다.

바이오젠이 생산하는 상업용 의약품의 90% 이상이 미국에서 제조되고 품질관리 테스트를 거친다.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내 처방약 제조를 촉진하고 신규 생산시설 구축 절차를 간소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시설 구축 속도를 높이길 원하고 있다. 현재 새로운 제약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데 5~10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국가안보 관점에서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 많은 제약사들이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는 국내 의약품 생산을 두 배로 늘렸다.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은 향후 4년간 미국에 2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의료기기 기업 벡톤디킨슨은 향후 5년간 미국 생산시설에 2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리제네론 제약은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스와의 새로운 계약을 통해 생산능력을 거의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노바티스는 향후 5년간 미국 사업 확장을 위해 230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존슨앤드존슨은 향후 4년간 미국에 55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로슈는 향후 5년간 미국에 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크리스토퍼 보어너 회장 겸 CEO는 향후 5년간 미국 R&D, 기술, 생산에 4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노피는 2030년까지 미국에 최소 20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며, 대부분의 지출은 R&D와 미국 내 생산에 집중될 것이다.

주가 동향: 바이오젠 주가는 11일 발표 당시 1.46% 하락한 123.17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