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디아 연료제어장치 안전 확인됐지만...보잉 주가 하락

에어인디아 사고 전면 조사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지만, 항공우주 기업 보잉(BA)에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에어인디아가 787과 737 항공기의 연료제어장치에 대해 실시한 예방 점검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화요일 오후 거래에서 보잉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이번 점검은 사고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으나 간접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연료제어장치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에어인디아는 해당 장치가 장착된 항공기들에 대한 점검을 시작했다. 점검 결과 모든 장치가 정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에어인디아의 점검은 자발적으로 이뤄졌으나, 이후 인도 항공당국이 의무화했다. 이는 2018년 미연방항공청(FAA)이 항공사들에 유사한 점검을 권고한 것을 따른 것이다. 다만 FAA의 권고는 구체적인 조치를 요구하지는 않았다. 사고 항공기의 조종석 녹음 기록에서 기장이 엔진 연료를 차단했다는 정황이 있었으나, 항공기사고조사국(AAIB)은 아직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대규모 정부 발주 기대

한편 보잉에 호재가 있었다. 미 공군이 KC-46과 차세대 공중급유시스템 사이의 '브릿지 탱커' 계획을 철회했다. 새로운 급유기 경쟁 입찰이 취소되고, 대신 공군은 보잉으로부터 최대 75대의 KC-46 항공기를 구매할 예정이다.

전반적인 가격과 계약 형태 등 여러 사안이 아직 조율 중이다. 새로운 급유기 도입을 위한 경쟁 입찰은 1년 넘게 논의됐으나, 갑작스러운 취소 결정은 많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 이미 실질적인 경쟁은 없을 것이며 보잉이 단독 공급업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KC-46의 기술적 결함은 현재까지도 개선이 진행 중이며, 공군은 그 진전 상황에 만족하고 있다.

보잉 주가 투자 매력도는

월가는 보잉 주식에 대해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3개월간 17개의 매수, 2개의 보유, 1개의 매도 의견이 나왔다. 지난 1년간 주가가 22.97% 상승한 가운데, 월가는 주당 244.21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6.84%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