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캐피탈 `인텔 턴어라운드, 캐치22에 빠졌다`

투자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이 '캐치22'일 것이다. 팁랭크스에서 5성급 평가를 받은 루프캐피탈의 게리 모블리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기업 인텔(INTC)이 바로 이런 상황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이 소식에 투자자들이 동요하면서 화요일 오후 거래에서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조셉 헬러의 동명 소설에서 유래한 '캐치22'는 본질적으로 모순적인 상황을 의미한다. 서로 상충되는 규칙이나 제약으로 인해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을 말한다. 원작 소설에서는 전투기 조종사들이 정신이상 판정을 받으면 전투 임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정신감정을 요청하는 것 자체가 정상이라는 증거로 간주되어, 실제로 정신감정을 요청하는 사람은 정상으로 판정받았다.

모블리는 인텔이 이와 유사한 상황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TSMC(TSM)의 첨단 제조 시스템이 인텔보다 우수하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인텔은 제품 부문에서도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인텔이 제품을 개선하고 경쟁사들과 맞서기 위해서는 TSMC의 도움이 필요하고, 결국 경쟁사에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 나아가 모블리는 인텔이 제품 부문의 대량 주문 없이는 고정비용을 회수할 수 없는데, 이상적으로는 이 주문이 TSMC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인텔 파운드리는 결국 인텔 제품 부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클리어 리눅스 중단

한편, 비용 절감을 위해 여러 프로젝트에서 빠르게 철수하고 있는 인텔이 또 다른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클리어 리눅스 OS팀이 해체되면서 10년간 이어온 오픈소스 개발이 종료됐다. 인텔은 자사 하드웨어에 최적화된 클리어 리눅스 시스템을 개발하고 유지해왔다.

이에 따라 클리어 리눅스 사용자들은 더 이상의 보안 업데이트가 없을 것이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배포판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권고를 받았다.

투자의견 및 목표가

월가는 인텔 주식에 대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3개월간 제시된 의견을 보면 매수 1건, 보유 26건, 매도 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주가가 29.41% 하락한 가운데, 월가가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21.98달러로 현재가 대비 5.38%의 하락 여력을 암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