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인터넷 첫 투자의견 하향에 주가 8% 급락

USDC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인터넷(CRCL)이 상장 이후 첫 투자의견 하향 조정으로 화요일 8% 이상 급락했다. 컴퍼스포인트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서클인터넷 주가는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인 GENIUS법 통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업공개(IPO) 가격 31달러 대비 약 540% 상승한 198.31달러를 기록했다. 컴퍼스포인트는 경쟁 심화와 고평가 등을 이유로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컴퍼스포인트는 GENIUS법이 통과됐음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주요 이벤트 이후 '뉴스 매도'에 나서는 경향이 있어 서클인터넷 주가의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랠리의 일부가 되돌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컴퍼스포인트, 서클인터넷 매도의견 제시

컴퍼스포인트의 에드 엥겔 애널리스트는 서클인터넷에 대해 매도의견을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205달러에서 13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엥겔 애널리스트는 현재 서클인터넷의 시가총액이 장기적으로 약 25%의 시장점유율과 30%의 EBITDA 마진을 기대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향 조정된 목표주가는 장기 시장점유율 15%와 EBITDA 마진 20%를 가정한 것이다. 수정된 마진 추정치는 현재 106배 대비 2026년 예상 EBITDA의 60배 수준을 반영했다.

엥겔 애널리스트는 USDC가 금융 시스템의 핵심 부분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유지하고 있지만, 530억 달러 규모의 밸류에이션이 시사하는 것보다 장기 수익성에 대해 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서클인터넷이 유통망을 확대하면서 이자수익의 더 큰 비중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코인베이스글로벌(COIN)은 서클인터넷의 USDC 준비금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의 50%를 받고 있다. 한편 엥겔 애널리스트는 GENIUS법 통과로 전통 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이 경쟁 스테이블코인 상품을 출시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요인들이 2025년 하반기에 투자자들의 장기 EBITDA 마진과 시장점유율 기대치를 재평가하게 만들어 서클인터넷의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클인터넷 목표주가 전망

현재 월가는 서클인터넷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매수 5건, 보유 5건, 매도 4건을 기반으로 '보유' 의견이 우세하다. 평균 목표주가는 181.50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8.5% 하락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