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

넷플릭스냐 디즈니냐...월가 `극과 극` 평가

2025-07-23 20:56:15
넷플릭스냐 디즈니냐...월가 `극과 극` 평가

월가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두 거물, 디즈니(DIS)와 넷플릭스(NFLX)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놓고 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두 기업이 매우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또 한 번의 실적 호조로 주목받고 있는 반면, 디즈니는 수년간의 전략적 실수 이후 아직도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는 이 상황이 단순히 흑백논리로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넷플릭스, 실적은 호조...하지만 주가는 고평가 우려


넷플릭스 주가는 연초 대비 40% 이상 상승했다. 2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110억8000만 달러로 16% 증가했으며, 이는 구독자 증가와 해외 시장 확대에 힘입은 것이다. 순이익은 46% 급증했고, 광고 지원 요금제에서도 수익이 늘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는 이제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JP모건은 넷플릭스의 분기 실적이 '견고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최근 주가 상승 후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넷플릭스는 현재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44배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어, 구독자와 광고 수익 성장이 계속 가속화되지 않으면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여전히 '최선호주'로 꼽고 있지만, 스포츠 중계와 해외 콘텐츠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목하고 있다.


팁랭크스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38명의 애널리스트 의견을 종합한 넷플릭스 투자의견은 '매수'다. 세부적으로는 매수 26건, 보유 11건, 매도 1건으로 나타났다. 12개월 목표주가 평균은 1,391.88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약 17% 상승 여력을 제시했다.



디즈니, 가치주로 재평가 기대


반면 디즈니 주가는 상대적으로 부진하지만, 증권가는 이 기업이 조용히 가치주로 변모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ESPN, 테마파크, 마블의 영화 라인업 등 주요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일부 신작들의 흥행 실패가 아쉬운 상황이다.


스트리밍 부문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TD코웬과 에버코어는 새로운 번들링 전략과 수익성 중심 경영에서 잠재력을 발견했다. 선행 PER 15배 수준에서 거래되는 디즈니 주식은 넷플릭스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평가다.


팁랭크스 데이터는 월가의 디즈니 투자의견을 '적극 매수'로 집계했다. 12개월 목표주가 평균은 134달러로, 약 10.7%의 상승 여력을 제시했다. 이는 대형 흥행작 수준은 아니지만, 구독자 증가에만 의존하지 않는 안정성에 기반한 투자 가치를 보여준다.



투자 목적에 따라 선택이 갈린다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수익성 확대, 업계 선도력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넷플릭스가 여전히 유력한 선택지다. 콘텐츠 제작이 순조롭고 광고와 글로벌 유통에서도 성과를 입증했다. 다만 현재 주가가 완벽한 실적을 반영하고 있어, 작은 실수에도 밸류에이션이 빠르게 조정될 수 있다.


반면 디즈니는 더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 증권가는 스트리밍 부문이 개선되면 주가 재평가 여지가 있고, 순수 스트리밍 기업이 따라올 수 없는 다양한 사업부문의 현금흐름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덜 자극적이지만, 단일 수익원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