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AI 칩 50만대 목표`...엔비디아 H100 넘어설까

일론 머스크가 야심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의 AI 스타트업 xAI는 향후 5년 내 현재 AI 컴퓨팅의 업계 표준인 엔비디아(NASDAQ:NVDA) H100 GPU 5000만대에 상응하는 컴퓨팅 파워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머스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엔비디아의 플래그십 칩보다 훨씬 더 나은 전력 효율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발표는 두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담고 있다. 첫째, 최첨단 AI 개발에서 엔비디아 H100이 여전히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머스크가 확장 가능하고 전력 효율이 높은 AI 하드웨어 개발 경쟁에서 xAI를 어떻게 포지셔닝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엔비디아 H100, 왜 넘어서기 힘든 기준이 됐나

엔비디아의 H100 GPU는 최첨단 AI 학습과 추론의 대명사가 됐다. 대규모 언어 모델부터 자율주행 차량, 첨단 로봇공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머스크가 H100을 기준점으로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AI 인프라에서 엔비디아의 지배력을 잘 보여준다.

기존 산업을 뒤흔드는 것으로 유명한 머스크조차 차세대 AI 컴퓨팅 개발이 엔비디아의 실리콘 청사진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훨씬 더 나은 전력 효율'을 달성하겠다는 주장은 엔비디아의 우위에 대한 도전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현재 기술의 중요성을 확인시켜주는 것이기도 하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

머스크가 언급한 H100 5000만대 규모는 엄청난 수준으로, AI 하드웨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xAI가 혁신을 추구하고 있지만, 엔비디아는 여전히 AI 컴퓨팅 생태계의 중심에 있다.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주장이 실제 경쟁력 있는 하드웨어로 이어질지, 아니면 보완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할지 주목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엔비디아의 선두 자리가 안정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머스크가 게임에 뛰어들면서 AI 하드웨어 경쟁은 한층 더 흥미진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