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

중국 VC, 암호화폐로 눈돌리고 홍콩 여행사는 뉴욕 상장 추진

2025-07-25 00:20:21
중국 VC, 암호화폐로 눈돌리고 홍콩 여행사는 뉴욕 상장 추진

소규모 벤처캐피털(VC)들의 최근 투자 방향 전환과 홍콩 여행사의 대규모 기업공개(IPO) 계획이 주목할 만한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차이나 르네상스(1911.HK)는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으며, 톈투캐피털(1973.HK)은 특이한 채권 발행을 통해 소비재에서 기술 분야로 투자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동시에 온라인 여행사 클룩은 미국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러한 움직임들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기업들의 적응과 전략적 재조정을 보여준다.



차이나 르네상스와 같은 기업들의 암호화폐 진출은 불가피한 흐름으로 보인다. 암호화폐는 이제 더 이상 변방의 자산이 아닌 핵심 투자 대상이 되었다. 중국 본토에서 암호화폐 거래가 불법이지만, 중국 VC들의 발걸음을 막지는 못했다. IDG가 서클과 같은 기업에 투자한 것처럼 이미 선례가 있다. 전략은 명확하다. 홍콩을 주요 플랫폼으로 활용해 암호화폐 자산에 접근하고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다. JD닷컴이 홍콩에서 스테이블코인 샌드박스 계획에 참여하는 등 이미 대기업들도 이 경로를 시험하고 있다.



톈투캐피털이 전통적인 소비자 부문에서 벗어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의 소비 시장은 복잡해졌다. 2021년 화장품, 식품, 소매 분야의 신생 브랜드들이 대규모 VC 투자를 유치하며 호황을 누렸지만, 2022년 코로나 봉쇄로 인해 급격히 위축됐다. 규제 당국도 이들 기업의 본토 상장 승인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출구 전략이 막혔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들 기업에 대한 시장의 기본 가정이 뒤집혔다는 점이다. 중국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프리미엄 밀크티, 아이스크림 등 고급 제품을 소비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실제로는 가성비 제품을 찾고 전반적인 지출을 줄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많은 신생 소비재 기업들에게 암울한 전망을 제시했다. 물론 팝마트(9992.HK)와 같이 틈새 브랜드에서 주류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사례도 있고, 최근 홍콩 IPO에서 소비재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이들의 수익성과 매출을 평가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톈투의 기술 분야 진출은 미래에 대한 그들의 시각을 보여준다.



이러한 자금조달 방식은 정부가 채권시장 내 '기술 보드' 육성을 추진하면서 나타난 새로운 현상이다. 쿠폰금리가 2% 미만으로, 전통적인 LP(유한책임파트너)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수익률보다 자본비용이 크게 낮다는 점에서 상업적 논리가 있다. 다만 주요 문제는 만기 불일치다. 현재 이 채권들은 3년 만기로, 초기 기술 투자에는 너무 짧은 기간이다. 이것이 연장이나 재융자를 통해 어떻게 해결될지는 중요한 과제다.



월가를 향한 생존자의 도전


마지막으로 홍콩 기반 온라인 여행사 클룩이 최대 5억 달러 규모의 미국 IPO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다. 이 회사는 밀레니얼과 Z세대 여행객을 타깃으로 틈새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했지만, 성장하면서 트립닷컴이나 부킹닷컴 같은 거대 기업들과의 차별성이 모호해졌다. 이제 경쟁은 점차 가격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클룩의 창업자들이 모두 여행이 아닌 투자은행 출신이라는 것이다. 과거에는 이것이 VC들에게 경계 대상이었을 수 있지만, 현재는 산업 간 경계가 10년 전보다 훨씬 모호해졌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사업 성장 능력이며, 클룩의 창업자들은 성공적이고 추진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는 매우 성공적인 기업이 됐지만, 운도 크게 작용했다. 여행 산업이 완전히 멈추고 많은 기업들이 파산한 코로나 시기를 견뎌냈다.



홍콩 대신 뉴욕 상장을 선택한 것은 전략적 결정이며, 중국 기업들이 뉴욕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주요 장애물은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승인으로, 현재의 지정학적 상황에서 중국 본토 기업들이 미국 상장 승인을 받기가 어렵다. 글로벌 기업이자 역외 구조를 가진 클룩은 이러한 승인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 선택은 결국 기업가치 평가 문제다. 홍콩 투자자들은 온라인 여행사에 매우 익숙해 클룩의 수익성과 비용구조를 엄격하게 평가할 것이다. 뉴욕에서는 글로벌 도전자로서 더 높은 가치평가를 받을 수 있다. 결국 매우 실용적인 선택인 셈이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