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브론, 헤스 인수 후 대규모 구조조정...직원 3분의 1 감원

석유 메이저 쉐브론(CVX)이 텍사스 노동위원회(TW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인수한 헤스의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쉐브론은 헤스 직원 3분의 1 이상을 감원할 예정이다. 이 소식에 쉐브론 주가는 목요일 오후 거래에서 소폭 상승했다.

쉐브론은 휴스턴 소재 헤스 사무소에서 575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이는 2024년 말 기준 미국 내 1,585명, 해외 212명을 고용하고 있던 헤스 전체 인력의 3분의 1 이상에 해당한다. 쉐브론은 이번 감원에 대해 "헤스와 쉐브론의 전략적 통합을 통해 장기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감원은 9월 26일부터 시작될 예정으로, 해당 직원들은 퇴사 전까지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시간적 여유가 있다. 줄리 윌리엄스 정부 관계 총괄 매니저는 "직원들의 기여를 깊이 감사하며, 퇴직금, 의료보험 비용 보조금, 회사 지원 전환 서비스 등 영향을 받는 직원들을 위한 지원과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

쉐브론의 추가 감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거래 이후 쉐브론과 엑손(XOM) 간 사업 영역에서 "중복"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됐다.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시장의 등락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쉐브론과 엑손이 이미 많은 영역에서 중복되는 상황에서 추가 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 통합은 필연적으로 중복 업무를 발생시키고, 이는 추가 감원으로 이어질 수 있어 향후 구조조정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의견

월가는 쉐브론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제시된 의견을 보면 매수 9건, 보유 5건, 매도 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주가가 2.81% 하락한 가운데, 월가가 제시한 목표주가 164.87달러는 현재 주가 대비 6.66%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