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

트럼프, 정책 선회해 쉐브론의 베네수엘라 석유사업 재개 허용

2025-07-25 20:07:48
트럼프, 정책 선회해 쉐브론의 베네수엘라 석유사업 재개 허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쉐브론의 베네수엘라 석유사업 재개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공화당 고위 인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존 정책 기조를 뒤집는 결정이다.


이러한 정책 전환은 최근 카라카스와의 수감자 교환 이후 이뤄졌으며, 트럼프가 베네수엘라의 방대한 에너지 자원에 대한 미국의 접근권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가 지난주 백악관에서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릭 그레넬 전 특사 및 다른 고위 참모들과 회동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과의 교류에 대한 루비오의 오랜 반대 입장을 인정하면서도, 베네수엘라 석유 개발에 미국 기업이 우선권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며칠 후, 베네수엘라에 억류되어 있던 마지막 미국인 10명의 석방이 발표됐다.


마두로는 이례적으로 이번 주 국영방송을 통해 트럼프와 루비오, 그레넬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번 수감자 교환으로 엘살바도르에 억류 중이던 250명 이상의 베네수엘라인도 귀국할 수 있게 됐다. 마두로는 "우리의 모든 차이점을 넘어서, 우리는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현재 논의 중인 합의안에서 쉐브론은 마두로 정부에 로열티나 세금을 지불하지 않고 사업을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WSJ에 "미국 정부는 마두로 정권이 석유 판매로 이익을 얻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시대의 석유 라이선스를 비판해온 루비오는 마두로에게 이익이 되는 모든 거래를 중단할 것을 촉구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플로리다 공화당과 마두로 비판자들의 압박으로 올해 초 쉐브론의 라이선스를 취소한 바 있다.


쉐브론은 베네수엘라 사업 재개가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고 미국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관계자들은 트럼프가 이러한 견해를 공유하며 베네수엘라의 석유, 광물, 가스 자원을 주요 전략적 기회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에너지 전문가들은 마두로가 재정적 이득이 없는 거래에 동의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한다. 라이스대학의 프란시스코 모날디는 "마두로가 왜 미국에 석유를 보내겠는가? 중국에 보내면 할인된 가격이라도 받을 수 있는데, 이는 0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이번 쉐브론 거래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트럼프의 전반적인 접근 방식 완화를 보여준다. 트럼프 행정부는 첫 임기 중 선거 부정과 탄압 혐의로 마두로 축출을 목표로 한 '최대 압박' 캠페인을 축소했다.


한편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은 일일 90만~100만 배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에 따르면 카라카스는 말레이시아 등을 경유지로 활용해 미국의 제재를 우회하여 중국으로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 백악관은 베네수엘라 석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주 쉐브론은 가이아나 해상 석유자산을 둘러싼 엑손모빌과의 분쟁에서 승리했다. 국제상공회의소(ICC)의 판결로 쉐브론은 530억 달러 규모의 헤스 인수를 완료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회사는 텍사스 포트아서에 50억 달러 규모의 블루수소 및 암모니아 시설인 '프로젝트 래브라도'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 시설은 2027년 착공해 2032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가 동향: CVX 주식은 목요일 시간외 거래에서 0.07% 상승한 155.94달러에 거래됐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