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테슬라 망하게 하지 않겠다"...주가 9% 급락 속 지원 의지 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테슬라(TSLA)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내가 일론 머스크의 회사들이 받고 있는 대규모 정부 보조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없애 망하게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그렇지 않다. 나는 일론과 우리나라의 모든 기업들이 번창하기를, 그것도 전례 없이 번창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테슬라가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암울한 전망을 발표한 날 나왔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9% 하락했다. 7월 2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승인한 세금 및 지출 법안으로 9월 말 7,500달러의 전기차 세액공제가 종료됨에 따라 테슬라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테슬라와 다른 전기차 제조사들에 대한 보조금이 향후 몇 달 안에 종료될 것이라는 주장을 반박하며 "그들이 잘할수록 미국이 잘되고, 이는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적었다.

규제 크레딧 의존도 높아

테슬라는 자동차 규제 크레딧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올해 2분기 테슬라의 자동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6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자동차 규제 크레딧 수익은 전년 8억9000만 달러에서 4억3900만 달러로 감소했다.

테슬라는 중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특히 저가 중국 전기차와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또한 머스크의 정치적 성향과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로 인해 유럽과 북미에서 소비자들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7월 초 테슬라는 2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38만4000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들어 25% 하락했다.

투자의견 및 목표가

테슬라 주식에 대해 월가 애널리스트 32명은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최근 3개월간 제시된 매수 13건, 보유 12건, 매도 7건의 투자의견을 종합한 것이다. 테슬라의 평균 목표주가는 299.52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9.81%의 하락 여지를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