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주가, 2분기 실적 호조로 새로운 도약 발판 마련

바이오제약 대기업 존슨앤드존슨(J&J)이 7월 16일 발표한 2분기 실적이 거의 완벽한 수준을 기록하며 올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하반기 성장 재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행 중인 소송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향 조정된 가이던스와 높은 마진 확대 전망은 주가에 새로운 낙관론을 불어넣으며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주가가 연초 대비 상승했음에도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합리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J&J의 강력한 복리 성장 잠재력과 최근의 강세 모멘텀을 고려할 때 매수 의견을 제시한다.

J&J 주가는 수년간 박스권에 갇혀있었다. 석면 오염으로 인한 탈크 베이비파우더의 암 유발 소송과 스텔라라 등 블록버스터 약품의 특허 만료가 주가를 압박했다.

또한 타이레놀, 리스테린, 밴드에이드 같은 레거시 소비자 브랜드의 저성장과 저가 경쟁으로 인한 마진 압박으로 안전자산으로서의 명성이 훼손됐다. 팁랭크스 데이터에 따르면 J&J는 2024년 이후 S&P 대비 상당한 수준의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J&J의 최근 2분기 실적은 실질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실적과 매출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으며, 연간 매출 전망을 20억 달러, EPS 전망을 0.25달러 상향 조정했다. 제약 대기업으로서는 장기간의 소송 관련 부담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명확한 신호다.

경영진은 또한 영업이익률이 25.4%에서 28.4%로 300bp 개선될 것이라는 연간 전망을 재확인했다.

이번 분기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 J&J는 다발성 골수종 면역치료제의 5년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는 2030년까지 500억 달러 이상의 항암제 매출을 달성해 종양학 분야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제시했다. 방광암 치료제의 50억 달러 규모 시장 기회와 노화된 블록버스터 약품 손실을 상쇄할 강력한 파이프라인을 고려할 때, J&J는 혁신이 다시 전면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시장이 마진 확대에 주목하는 가운데 J&J는 특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 연간 실적 가이던스 상향과 함께 관세 영향을 4억 달러에서 2억 달러로 절반 축소했으며, 달러 약세로 11억 달러의 환율 효과가 예상된다.

관세 부담 감소는 주로 제약 부문보다 글로벌 공급망과 해외 생산에 더 많이 노출된 메드테크 부문에서 나타났다. 이는 마진과 향후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2023년 켄뷰 분사를 통한 저마진 소비자헬스 사업 분리는 고마진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는 단순한 마진 방어가 아닌 적극적인 마진 확대를 추구하는 회사의 의지를 보여준다.

애널리스트들은 2025년과 2026년 EPS 전망치를 2분기 실적 발표 전 대비 약 2% 상향 조정했다. 2025년 연간 EPS는 전년 대비 8.7% 증가한 10.86달러, 2026년에는 4.4% 증가한 11.34달러를 전망하고 있다.

J&J는 대규모의 안정적이고 다각화된 기업으로, 밸류에이션은 급격한 성장보다는 상대적 안정성을 반영한다. 현재 15.5배 수준인 선행 실적 배수는 5년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1월 11배까지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저평가된 수준은 아니지만 합리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약 3%의 배당수익률은 미 10년 국채 수익률과 비교할 때 특별히 매력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약 50% 수준의 안정적인 배당성향은 주주 신뢰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시장은 최근 분기와 연초의 가이던스 상향 조정으로 더욱 긍정적인 성장 궤도를 예상하고 있다.

월가의 J&J에 대한 시각은 혼조세다. 최근 3개월간 의견을 제시한 19명의 애널리스트 중 9명은 매수, 10명은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176.35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약 4.3%의 상승여력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