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대출 거절률 4개월새 절반으로 급감

1년 넘게 이어진 대출 규제와 높은 차입 비용에도 불구하고 신용 접근성이 완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 회복력을 주시하는 투자자들에게 이는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서 작지만 주목할 만한 변화를 시사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재융자가 지난달 큰 폭으로 증가해 잠재적 차입자들의 시장 재진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출 거절률은 2월 42%에서 6월 15%로 급감했다. 2월의 거절률은 2013년 이후 최고치였다. 자동차 대출 거절률도 연초 14%에서 6월 7%로 하락했다.

소비자 기대심리 동향

이번 데이터는 가계의 신용 접근성, 인플레이션, 재정 전망에 대한 인식을 추적하는 연준의 소비자기대조사에서 나왔다. 대출 신청 거절을 우려해 신청을 포기하는 이른바 '실망 차입자'의 비율도 2월 8.5%에서 6월 7.2%로 감소했다.

동시에 응답자들은 2,000달러 규모의 예상치 못한 지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답했지만, 이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도 향상됐다고 밝혔다. 연준 데이터의 다른 부분에서는 전반적인 부채 부담이 여전히 우려사항으로 나타났지만,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금융 여건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아직 추세로 단정 짓기는 이르지만, 6월 조사는 가계 지출을 주시하는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신용 여건 완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향후 수개월간의 전개 양상은 소비자 행태, 대출기관의 신뢰도, 광범위한 경제 신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 여건은 대개 점진적으로 변화하며, 작은 변화도 사람들의 소비, 저축, 차입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로서는 최신 데이터가 주목할 만한 미묘한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