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차이나는 기회](https://img.wownet.co.kr/banner/202506/2025060490127707fa1042eda00fcf1d11687a87.jpg)

![[블랙퀀트에쿼티] 나스닥 셀렉션](https://img.wownet.co.kr/banner/202507/202507098f32d1f3633e4c6aa69525a2cf6f5d73.jpg)
![[와우글로벌] 썸머 핫 이벤트 뉴스 멤버십](https://img.wownet.co.kr/banner/202507/202507142f7a6d19127a4858af68c5b1c48d9fb7.jpg)
마이클 세일러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최근 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BTC) 4,980개를 추가 매입하며 상장기업 중 최대 비트코인 보유사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2.74%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0.22%를 보유한 2위 마라톤 디지털을 크게 앞서는 수준이다.
기업의 비트코인 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한 기업의 독보적인 지위뿐 아니라, 전체 34개 기업 중 절반 이상이 미국 기업이라는 점이 두드러진다. 상위 10대 보유사 중에서도 일본의 메타플래닛을 제외한 모든 기업이 미국 기업이다.
이들 34개 기업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70만 BTC로, 기업 재무에 편입된 전체 비트코인의 95.8%를 차지한다.
기업의 비트코인 재무는 법정화폐 가치 하락이나 시장 변동성에 대한 헤지 수단을 제공하지만, 그 이면에는 더 중요한 시스템적 가치가 있다. 바로 다른 방법으로는 투자가 제한된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연기금, 보험사, 뮤추얼펀드 등 많은 기관투자자들은 암호화폐 ETF, 역외펀드, 심지어 비트코인 직접 투자도 금지하는 투자 제한 규정의 적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규정하에서도 국내 상장주식 투자는 허용된다.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기업의 주식은 투자 제한을 위반하지 않으면서 이들 포트폴리오에 편입될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의 비트코인 재무는 해당 기업뿐 아니라 다른 모든 투자자들에게도 규제를 준수하는 투자 통로가 된다.
이는 작은 투자자 그룹만의 문제가 아니다. 예를 들어 캐나다의 경우 국내 최대 규모인 600개 이상의 국내주식 뮤추얼펀드가 국내 주식 외 자산 보유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약 2.4조 달러의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캐나다의 8대 연기금조차 직접적인 비트코인 익스포저가 전무한 상황이다. 암호화폐 펀드나 ETF를 보유하더라도 대체자산으로 분류되어 통상 1-5% 사이로 엄격한 한도 제한을 받는다. 반면 국내 상장기업 주식은 90-100%까지 허용되는 국내주식 투자 한도에 포함된다.
캐나다는 하나의 사례일 뿐이며, 대부분의 국가들이 자국 기관투자자들에게 유사한 제한을 두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한 국내 상장기업이 그 간극을 메울 수 있다.
물론 현물 비트코인 ETF가 모든 유형의 투자자들에게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은 사실이다. 2021년 최초로 현물 비트코인 ETF를 출시한 캐나다의 경우 올해 총자산이 50억 캐나다달러에 달했으며, 미국에서는 블랙록(BLK)의 현물 BTC ETF가 7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하지만 ETF가 접근성과 유동성에 초점을 맞춘다면, 기업의 비트코인 재무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다른 상장기업과 마찬가지로 기업의 비트코인 재무는 지배구조 감독, 장기 사업전략, 자본 증식 가능성을 제공한다. ETF와 달리 시장 상황에 따라 순자산가치 대비 할인된 가격에 매수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당 비트코인 가치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영업 리스크는 있지만, 감사를 거친 공시, GAAP 보고, 수익을 통한 BTC 매입이라는 추가적인 상승 요인도 있다.
일부에서는 국내 상장기업을 통한 비트코인 투자가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지난 5년간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자산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방식이 필요한 투자자들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자들이 마이클 세일러의 기업에만 투자할 수는 없으며, 국내 투자수단이 필요하다. 실제로 한 기업이 비트코인 재무시장을 독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현재 미국 기업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상황은 비트코인 시장이 한 국가에 치우칠 위험이 있다.
비트코인 재무가 진정으로 더 많은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려면 각국의 규정을 따라야 한다. 모든 국가에 비트코인 투자 전략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연기금과 기타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 격차가 지속될 것이며, 이들은 수익률 측면에서 불공평한 대우를 받게 될 것이다.
비트코인은 더 이상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자들만을 위한 변동성 높은 틈새 자산이 아니다. 모건스탠리와 시티 등 주요 은행들이 미 달러 가치의 지속적인 하락을 전망하고 있고, 다른 글로벌 통화들도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의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 모든 기업들은 재무에 안전자산을 추가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