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계좌, 미국 신생아들을 미래의 백만장자로 만들 수 있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서명한 새로운 연방 저축 정책인 '트럼프 계좌'가 수백만 미국 아동의 재정적 미래를 크게 바꿀 전망이다.

주요 내용
원 빅 뷰티풀 빌 법안의 일환인 트럼프 계좌 정책은 미국에서 태어나는 모든 신생아에게 1000달러의 초기자금을 제공한다. 이 계좌는 가족과 고용주가 추가로 기여할 수 있어, 오늘날의 젊은이들이 은퇴 시점에 백만장자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제공한다.

이 계좌는 전통적인 은퇴계좌와 마찬가지로 세금 혜택을 받는 성장이 가능하며, 59.5세 이후에는 패널티 없이 인출할 수 있다. 교육비, 첫 주택 구입, 창업 등 특정 목적의 경우 조기 인출도 허용된다.

세래 웰스의 수석 자산관리자이자 창립 파트너인 스콧 헤프티는 "이 계좌는 미국인들이 세대를 걸쳐 자산을 구축하는 방식의 광범위한 변화를 반영한다. 가족, 고용주, 연방정부가 각각 역할을 하는 모델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널드 앤 모트 웰스 매니지먼트의 재무설계사 매트 하일랜드는 연 7% 수익률을 가정할 때, 연간 5000달러를 투자하면 65세에 약 695만 달러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 소극적인 연간 1000달러 투자의 경우 약 146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보수적으로 볼 때, 정부가 제공하는 1000달러를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두면 65세에 약 9만3380달러로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일랜드는 "시드머니 지원이 2028년 이후에도 계속된다면 장기적인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영향
'트럼프 계좌'는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의 '조기 시작' 철학과 맥을 같이한다. 이 세금 이연 투자 계좌는 2025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모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정부는 각 계좌에 1000달러의 시드머니를 제공하며, 보호자는 연간 최대 5000달러까지 기여할 수 있다. 다만 401(k) 등 다른 저축 의무가 있는 부모들이 매년 최대 한도인 5000달러를 꾸준히 납입하려면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한다.

국세청은 계좌 출시 전에 세금 규정을 명확히 할 예정이며, 이는 저축 성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이 접근방식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비평가들은 부모들이 자녀가 18세가 될 때까지 접근할 수 없는 주식 연동 자산을 새로 갖게 되는 이 계획이 최선의 방안이 아닐 수 있다고 주장한다.

벤징가의 독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모들은 1000달러 투자계좌로 뮤추얼펀드, ETF, 개별 주식에 투자할 수 있으며, 엔비디아(NVDA), 애플(AAPL), 알파벳(GOOG, GOOGL) 등 고성장 매그니피센트 세븐 주식들이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