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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AAPL)이 연초 이후 기술주와 전체 시장 대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성장세 둔화와 고평가 부담이 주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내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애플의 AI 이니셔티브와 서비스 부문 강세가 완만한 성장세와 관세 등 외부 압력 우려를 상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오늘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약세를 보이며 이번 주 들어 2.25% 하락했다. 이는 내일 실적 발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반영하거나, 반대로 호실적 발표시 250달러 근처의 신고가를 기록할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높은 주가수익비율(P/E)과 애플 인텔리전스의 영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회사는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만한 강력한 실적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애플의 과거 실적 발표 기록을 고려하면 내일도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고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가능성이 높다. 장기적으로는 애플에 대해 긍정적이나, 향후 몇 주간은 관망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지난 5월 발표된 애플의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954억 달러, 희석주당순이익(EPS)은 8% 상승한 1.65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서비스 부문이 아이클라우드, 애플뮤직, 검색 라이선스 수익에 힘입어 12% 성장한 266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이폰 매출은 2% 증가한 468억 달러, 맥과 아이패드는 각각 7%, 15% 증가한 79억 달러, 64억 달러를 기록했다. 웨어러블, 홈, 액세서리 부문은 비전프로 출시 이후 기저효과로 5% 감소한 75억 달러를 기록했다. 9억 달러의 관세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47.1%의 높은 매출총이익률을 유지했다.
월가는 애플의 매출이 약 890억 달러(전년 대비 3.7% 증가), EPS는 1.43달러(전년 대비 1.9%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애플이 제시한 낮은 한 자릿수에서 중간 한 자릿수 매출 성장과 약 46%의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몇 가지 핵심 지표에 주목할 것이다. 첫째, 약 430억 달러로 예상되는 아이폰 매출과 아이폰16 실적, 애플 인텔리전스 초기 도입 상황이다. 둘째, 10%대 중반 성장이 예상되는 서비스 부문의 성장세다. 셋째, 2분기 160억 달러까지 감소했던 중국 매출의 안정화 여부다.
또한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 현황과 16% 증가한 25억 달러로 예상되는 설비투자 계획도 주목된다. 9억 달러로 추정되는 관세 영향과 구글 검색 계약 관련 125억 달러의 잠재적 타격 등 규제 리스크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애플은 최근 9분기 연속 EPS 예상치를 상회했고, 최근 5분기 연속 매출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애플의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선행 P/E가 29배를 넘어서며 기술 섹터와 대형 기술주 대비 상당한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지난 분기 8% EPS 성장과 이번 분기 한 자릿수 초반 성장 전망으로는 이러한 높은 멀티플을 정당화하기 어렵다.
월가는 향후 5년간 연평균 11%의 EPS 성장을 전망하고 있지만, 이는 현재 밸류에이션에 부합하는 수준일 뿐 중기적으로 강력한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참고로 메타플랫폼스(META)는 비슷한 P/E에 거래되고 있지만, 과거 35% 이상의 EPS 성장률을 보였고 1분기에도 37% 성장했다는 점에서 애플의 프리미엄 부담이 두드러진다. 더욱이 EPS가 예상을 하회할 경우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될 수 있어 현재 밸류에이션에서는 안전마진이 충분치 않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26명의 애널리스트가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매수 13건, 보유 12건, 매도 1건으로 종합적으로 '매수 우위' 의견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228.11달러로 현재 대비 약 8%의 상승여력을 제시하고 있다.
요약하면, 애플은 여전히 강력한 기업이지만 시장의 기대치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완만한 성장세, 증가하는 외부 리스크, 고평가 부담을 고려할 때 부진한 실적을 용인할 여유가 없다. 3분기 실적에서 서비스 부문의 지속적인 강세와 애플 인텔리전스의 초기 성과를 보여줘야 현재의 주가를 정당화할 수 있다. 실적이나 성장 스토리의 뚜렷한 가속화 없이는 주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