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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규제당국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기술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을 강하게 비판했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이날 두 기업이 해당 분야에서 '상당한 일방적 시장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MA는 이로 인해 기업들이 불리한 계약 조건에 '갇히는'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기술적, 상업적 장벽으로 인해 기업들이 더 나은 서비스나 혁신적인 새로운 서비스를 찾아 클라우드 제공업체를 변경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CMA는 두 기업에 대해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의 전략적 시장 지위(SMS) 지정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CMA는 새로운 개입 권한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MS는 라이선싱 관행과 관련해 집중 지적을 받았다. 조사단은 이 관행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알파벳 산하 구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지난 1월 MS가 윈도우 서버와 마이크로소프트365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경쟁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쟁사 플랫폼에서 자사 서비스 이용 시 라이선스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아래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클라우드 매출은 MS 전체 사업의 핵심 부문이다.
MS와 AWS는 IaaS(서비스형 인프라) 시장의 30~40%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구글도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이지만 점유율은 이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MS와 아마존은 이 같은 지적에 강하게 반발했다.
MS는 "이번 보고서는 또다시 핵심을 놓치고 있다"며 "클라우드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이고 경쟁적이며, 기록적인 투자와 AI 주도의 빠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권고안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클라우드 시장 참여자 중 하나인 구글을 다루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조사단이 제안한 조치는 부당하며, 이미 수십만 영국 기업들에게 혜택을 준 실질적 투자와 혁신을 훼손한다"며 "영국이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규제 예측 가능성이 필요한 시점에 영국을 글로벌 이탈자로 만들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구글은 제한적 라이선싱이 클라우드 고객과 경쟁에 해를 끼친다는 결론적 발견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이달 초 CMA는 모바일 생태계 지배력을 근거로 알파벳의 구글과 애플에 전략적 시장 지위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영국과 유럽에서 미국 기술기업들에 대한 규제 강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다. 그러나 이러한 규제 강화에도 MS와 아마존의 주가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