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마, 크레이머 `매출 50배 과대평가` 경고에도 상장 첫날 250% 급등

디자인 플랫폼 피그마(NYSE:FIG)가 짐 크레이머의 기업가치 과대평가 경고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수요일 저녁 주당 33달러에 공모가를 확정한 후 목요일 상장 첫날 250% 급등해 115.50달러를 기록했다.

크레이머 과대평가 경고

거래 시작 수 시간 전, CNBC 진행자 크레이머는 소셜미디어에 여러 차례 경고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40% 성장률을 가정할 때 매출의 54배에 달하는 피그마의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비싸다'고 지적했다. 또한 투자자들에게 시장가 주문을 '취소'하라고 촉구하며 '더 낮은 가격에 매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크레이머는 장 시작 17시간 전 '피그마에 시장가 주문을 넣었다면 지금 취소해야 한다. 더 낮은 가격에 살 수 있을 것이다. 매출의 50배나 된다!!!!'라고 게시했다.

매드머니 진행자는 이후 주가가 '여전히 너무 높다'고 인정하면서도 '투자자들이 너무 흥분해서 이런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급등은 '역크레이머' 현상과 일치한다. 크레이머의 예측과 반대로 움직이는 주가 패턴을 추종했던 역크레이머 트래커 ETF(SJIM)는 'TV 주식 전문가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의 위험성'을 입증했다는 설립자 매튜 터틀의 평가와 함께 2024년 2월 청산된 바 있다.

우려 속에서도 강한 IPO 성과

피그마는 A클래스 주식 3,690만 주를 주당 33달러에 발행해 약 4억1,1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이 회사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43.45달러까지 치솟아 24.2% 추가 상승했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앨런앤컴퍼니, JP모건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견고한 실적이 투자자 관심 견인

이 협업 디자인 플랫폼은 2024년 매출 7억4,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8% 성장했다. 2025년 1분기 매출은 2억2,82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피그마는 포춘 500대 기업의 95%, 포브스 글로벌 2000 기업의 78%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주요 고객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 알파벳(NASDAQ:GOOGL) (NASDAQ:GOOG), 세일즈포스(NYSE:CRM) 등이 있다. 2024년 말 기준 순수 달러 유지율은 134%를 기록했다.

밈주식 가능성 제기

일론 머스크의 X 플랫폼 제품 책임자인 니키타 비어는 IPO 전 '피그마가 상상을 초월하는 밈주식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에 따르면 2025년 현재 헤지펀드의 40%가 거래 전략에 소셜 센티먼트 분석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3년 전 10%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번 IPO는 규제 우려로 무산된 어도비(NASDAQ:ADBE)의 200억 달러 인수 시도 이후 진행됐다.

주가 동향: 피그마는 금요일 장전 거래에서 12.03% 상승한 131.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