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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벤처스가 벤처캐피털계의 승자로 떠올랐다. 디자인 플랫폼 피그마(NYSE:FIG)에 8650만달러를 투자해 기업공개(IPO) 이후 약 60억달러 규모의 지분가치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유럽에서 시작된 이 벤처기업은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벤처캐피털인 세쿼이아캐피털을 포함한 업계 거물들을 능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인덱스벤처스는 피그마와 사이버보안 기업 위즈 투자 건에서 실리콘밸리의 최고 벤처기업으로 꼽히는 세쿼이아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덱스벤처스는 주당 33달러였던 IPO 가격에 보유 지분의 약 5%를 매각해 1억800만달러를 확보했으며, IPO 이후에도 1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피그마 주가는 상장 첫날 115.50달러까지 치솟아 250% 상승했으나, 이후 27.38% 하락한 88.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인덱스벤처스는 피그마 외에도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플랫폼스(NASDAQ:META)가 스케일AI의 지분 49%를 인수하면서 14억달러 이상을 확보했다. 또한 알파벳(NASDAQ:GOOGL)(NASDAQ:GOOG)의 320억달러 규모 위즈 인수가 성사될 경우 43억달러의 가치를 지닌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이러한 투자회수로 인덱스벤처스와 출자자들은 어려운 벤처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11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인덱스벤처스의 성공은 후기 단계 투자에 뛰어드는 대형 경쟁사들과 달리 시드라운드를 주도하는 전략에서 비롯됐다. 파트너 대니 라이머는 공동창업자 딜런 필드가 인턴 발표를 하는 것을 보고 2013년 180만달러 규모의 피그마 시드라운드를 주도했다.
오더와이즈펀드의 매니징디렉터이자 전 인덱스벤처스 투자자인 테렌스 로한은 "인덱스의 확신에 찬 투자였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인덱스벤처스는 소규모 투자를 다수 진행하기보다 이사회 참여와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1990년대 스위스에서 설립된 인덱스벤처스는 2024년 23억달러 규모의 두 펀드를 조성했는데, 이는 2021년 모금액보다 적은 규모다. 이는 세쿼이아와 안드레센 호로위츠 같은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확장과는 대조적이다.
인덱스벤처스의 출자자인 카네기멜론대학교의 매니징디렉터 마일스 디펜바흐는 "그들이 보여준 성과는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원하는 만큼의 자본을 조달할 수 있음에도 그러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