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

애플, 실적 호조에도 AI 부진에 발목 잡혀

2025-08-06 09:48:00
애플, 실적 호조에도 AI 부진에 발목 잡혀

애플이 실적 추정치를 크게 상회하고 거의 모든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음에도 올해 주가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AI 분야에서 다른 거대 기술기업들에 뒤처진 대가로 2025년 들어 시가총액이 약 6700억 달러나 증발했다. 혁신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알려진 애플로서는 특히 실망스러운 상황이다.


애플은 완만한 성장세에 안주하며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의존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경쟁사들처럼 AI 분야에서 혁신적인 도전을 하는 것이다.


기업의 기초체력과 장기적 가치는 여전히 우수하지만, 주가 전망은 한계에 봉착한 듯하다. 시장이 애플을 AI 경쟁에서 뒤처진 기업으로 인식하는 한, AAPL 주식에 대해 중립적 관점을 유지한다.



주요 내용


지난주 애플은 분기 실적에서 월가의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 주당순이익은 1.57달러로 예상치 1.43달러를 웃돌았고, 매출은 940.4억 달러로 예상치 895.3억 달러를 초과했다. 전년 동기 대비 9.6% 성장한 것으로, 2021년 4분기 이후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이폰 매출이 446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47%를 차지하며 13% 증가해 402억 달러였던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서비스 부문도 274억 달러로 예상치 268억 달러를 넘어섰다. 중국 시장에서도 전년 대비 4% 성장한 154억 달러를 기록하며 실적에 기여했다.


중국 시장 우려와 무역 긴장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실적은 긍정적인 서프라이즈였다. 관세와 가격 인상 우려로 인한 선구매 효과가 일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또한 아이폰16이 2021년 말 아이폰12 이후 최대 업그레이드 사이클을 보이며 제품 혁신에 힘을 실어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호실적에도 지속적인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오히려 4% 가까이 하락했다. 이는 AI 이슈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 영향


시장은 애플의 2분기 실적에 대해 다소 회의적이었으나, 전반적으로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은 놀랍지 않았다. 투자자들이 진정으로 기대했던 것은 AI 관련 의미 있는 업데이트였다.


애플의 강한 실적은 오히려 진정한 혁신 부재를 가리는 듯하다. 현재 애플은 혁신적인 기술 리더로서의 입지보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반면 다른 거대 기술기업들은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례 없는 규모의 설비투자를 진행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연간 1200억 달러, 아마존은 1180억 달러, 알파벳은 850억 달러, 메타는 72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애플은 AI 연구개발 관련 주목할 만한 발표 없이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팀 쿡 CEO는 AI 투자를 '상당히 늘리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수치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시장은 애플의 AI 투자가 경쟁사들에 비해 훨씬 작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가 동향


애플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7.6배로 업종 평균보다 20% 높지만, 12개월 평균인 30배와 2025년 초 35배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가치투자자들에게는 이러한 밸류에이션 하락이 긍정적일 수 있다. 특히 실적 하락이 아닌 주가 하락에 기인한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다만 이는 AI 투자와 포지셔닝에서 뒤처진 애플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신중한 시각을 반영한다.



투자의견


월가는 애플 주식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최근 3개월간 27명의 애널리스트 중 14명은 매수, 12명은 중립, 1명은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233.33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4%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견고한 분기 실적은 중요하지만 현 시점에서 주가 상승을 견인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관세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나, 경쟁사 대비 소극적인 AI 접근으로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다.


3분기 실적 이후에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고, 혁신보다는 자사주 매입에 치중하는 모습을 고려할 때 AAPL에 대해 '보유' 의견을 유지한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