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가격 인상 시사에도 주가 상승..."가격 인상 신중하게 접근할 것"

의외의 상황이 벌어졌다. 일반적으로 '가격 인상'과 '주가 상승'은 함께 언급되기 어려운 조합이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커피 체인 거대기업 스타벅스가 관세 인상에 대응해 가격 인상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은 이에 긍정적으로 반응해 목요일 오후 거래에서 스타벅스 주가는 2% 이상 상승했다.

브라질산 커피 수입에 대한 50% 관세가 어제부터 적용되면서 스타벅스는 큰 타격을 받게 됐다. 브라질은 미국의 최대 커피 수입국으로, 이번 관세로 인해 커피 및 관련 음료 가격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팁랭크에서 5성 등급을 받은 TD 코웬의 앤드류 찰스는 이번 관세로 인해 비용이 3.5% 상승하며, 주당순이익에 0.02달러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스타벅스는 당분간 가격을 현행대로 유지할 계획이며, 이번 회계연도 말까지는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니콜 CEO는 "가격 인상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타벅스가 이미 가격에 민감한 18-34세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을 인상하지 않아 발생하는 손실과 가격 인상으로 인한 손실 중 어느 것이 더 작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노조와의 갈등 심화

한편 스타벅스의 노조 관련 골치거리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플로리다 주 클리어워터의 한 매장에서 발생한 사례를 보면, 지난 여름 노조가 결성된 이후 "지속적인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해졌다. 5명의 직원들이 휴식시간 보장과 추가 인력 채용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는데, 스타벅스는 이러한 요구사항을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클리어워터 지점의 노조 결성을 주도했던 한 직원이 "지각"을 이유로 해고되었다고 알려졌다. 스타벅스는 즉시 "어떤 직원도 합법적인 노조 활동으로 인해 징계나 해고되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스타벅스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투자 매력도 분석

월가는 스타벅스 주식에 대해 지난 3개월간 13건의 매수, 9건의 보유, 2건의 매도 의견을 제시하며 '매수 우위'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주가가 17.48% 상승한 가운데, 월가가 제시한 주당 목표가는 100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10.14%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