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

트럼프, 금괴에 관세 부과...연준 충격 예고하나

2025-08-08 23:05:12
트럼프, 금괴에 관세 부과...연준 충격 예고하나

2025년 8월 7일은 금시장의 전환점이 됐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kg 금괴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면서 글로벌 금시장이 양분될 수 있게 됐고, 미국의 통화정책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은 수입 금괴에 최대 39%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세계 최대 정련소가 있는 스위스를 가장 크게 타격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이번 조치가 금시장에 미칠 영향과 금 거래를 넘어 미국의 재정·통화정책의 미래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배경을 살펴본다.



금시장 작동에 제동 건 트럼프 관세


메탈스데일리닷컴의 로스 노먼 CEO는 "스위스산 금괴에 39%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잘 작동하는 엔진에 모래를 붓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연간 1,000톤이 거래되는 뉴욕 금 가격은 즉각 온스당 100달러 이상 상승했고, 보유자들은 하룻밤 사이 32억 달러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런던 현물가격과 뉴욕 선물가격의 차이는 이미 100달러를 넘어섰으며, 노먼에 따르면 수백 달러까지 벌어질 수 있다.


스위스산 금괴는 곧 할인 거래될 수 있는 반면, 비스위스산 금괴는 높은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레이더들은 실물 금괴 조달이 더 비싸지고 복잡해지면서 COMEX 공매도 투자자들의 위험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시장 무기화하나


소셜미디어 X의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이 스위스 정련소를 직접적으로 압박하는 동시에 미국 국내 정련소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엔드게임 매크로는 장기적인 전략이 "관세 수입보다는 금시장을 무기화하는 것"이며, 세계 금 기준가격이 결정되는 방식과 장소를 재편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는 뉴욕을 가격 발견의 중심지로 재확립하고, 금이 미래 글로벌 통화 시스템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경우 미국의 조건에 따르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엔드게임매크로는 설명했다.


금 전략가 피터 쉬프는 공매도 투자자들이 실물 인도 요구 시 스위스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지불을 피하려 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COMEX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SPDR 골드 트러스트가 추적하는 금은 연초 이후 28% 상승했으며, 2010년 이후 최고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연준과의 연관성


트럼프의 관세 부과 시점이 주목받는 이유는 연준 이사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콜린 R. 바이스의 최근 보고서 때문이다.


바이스는 일주일 전 '공식 준비금 재평가: 국제적 경험'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각국이 공식 금 보유량 재평가를 통해 새로운 세금이나 부채 발행 없이 지출을 충당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했다.


미국은 2억6150만 트로이온스의 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부가는 온스당 42.22달러에 불과하다. 현재 시장가격인 3,300달러 수준으로 재평가하면 8,500억 달러 이상의 평가차익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 30년간 독일, 이탈리아, 레바논, 퀴라소와 세인트마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때 이와 유사한 조치를 취했다.


트럼프가 최근 서명한 '하나의 아름다운 법안'은 향후 10년간 3.4조 달러의 적자를 추가할 것으로 의회예산국은 전망했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이달 37조 달러에 도달했고 2035년까지 GDP의 11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재정 상황이 심각한 상태다.


이러한 배경에서 금 가격 결정 메커니즘을 더 많이 통제하고 미국 보유 금의 장부가치를 높이는 것은 재정적 부담을 덜기 위한 비전통적 수단이 될 수 있다.


큰 그림에서 보면, 금괴에 대한 관세로 시작된 이 조치는 미국이 부채를 관리하고 글로벌 통화 시스템에서 자국의 위치를 재정립하는 더 광범위한 전략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