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중국향 H20 칩 수출 허가 획득...주가 상승 탄력받나

미 상무부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DA)의 중국향 H20 칩 수출 허가를 발급하기 시작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이를 처음 보도했다. 지난 한 달간 14% 이상, 연초 대비 36% 상승한 엔비디아 주식은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의 큰 장애물이 제거됨에 따라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이번 소식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수요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한 직후 나왔다.

중국향 H20 칩 수출로 엔비디아 매출 증가 전망

엔비디아는 바이든 행정부가 고성능 인공지능(AI) 칩에 대해 수출 통제를 가한 이후 중국 시장을 위해 H20 칩을 개발했다.

2025년 4월 트럼프 행정부는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며 엔비디아의 중국향 H20 칩 판매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황 CEO와의 면담 이후 입장을 번복했다.

중국향 H20 칩 출하 재개는 엔비디아에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이 칩 기업의 핵심 시장이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앞서 H20 칩 수출 금지로 7월 분기 매출이 80억 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회사는 5월, H2 칩이 1분기에 4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중국 매출이 전체 매출의 12.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엔비디아 주가 상승세 전망

중국향 H20 칩 수출 허가 소식은 엔비디아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AI 열풍 속 GPU 수요 지속과 엔비디아 칩 판매 증가가 예상되는 OpenAI의 GPT-5 출시 등 여러 긍정적 요인으로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또한 테슬라(TSLA)가 자체 AI 학습 슈퍼컴퓨터 도조 팀을 해체하기로 한 결정도 엔비디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8월 27일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가는 엔비디아가 주당순이익(EPS) 1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47%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매출은 52.3% 증가한 457억 달러로 전망된다.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견고한 AI 성장 동력과 중국향 H20 칩 수출 제한 해제로 월가는 엔비디아 주식에 대해 매수 34건, 보유 3건, 매도 1건을 기록하며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엔비디아의 평균 목표주가는 186.24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9%의 상승여력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