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퇴직연금_중국 ETF 특강](https://img.wownet.co.kr/banner/202507/20250731f031c836658a449bab213069287fb36d.jpg)

![[와우글로벌] 썸머 핫 이벤트 뉴스 멤버십](https://img.wownet.co.kr/banner/202507/202507142f7a6d19127a4858af68c5b1c48d9fb7.jpg)

글로벌 금 시장이 역설적인 상황에 직면했다.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광산업체들의 현금흐름이 최고치를 달성했음에도 탐사 활동은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S&P 글로벌 커모디티 인사이츠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2024년 업계는 글로벌 데이터베이스에 단 3개의 주요 광상만을 추가했다. 이로 인해 매장량은 350개 광상의 29억 온스에서 353개 광상의 30억 온스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신규 등재 광상들은 전통적인 의미의 새로운 발견이 아니다. 대부분 수십 년 전에 발견됐으나 최근에서야 목록 등재 기준인 200만 온스 기준을 충족했다.
실제로 2023년과 2024년에는 의미 있는 신규 광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2020년 이후 기록된 주요 발견은 총 2,700만 온스 규모의 6개 광상에 불과하다.
최근 금값 상승세는 놀라울 정도다. 2022년 말부터 지정학적 긴장과 중앙은행들의 매수세가 늘면서 금값이 꾸준히 상승했다. 2023년 말에는 수년 만에 처음으로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했고, 2025년 3월에는 유럽의 분쟁 지속, 중동 불안 고조,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경제적 여파로 3,000달러를 넘어섰다. 2025년 4월에는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며 금값이 일시적으로 3,50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지속적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탐사 예산은 급격히 감소해 2023년 15%, 2024년 7% 하락하며 2017년 이후 이어져온 성장세가 끝났다.
기관들이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금을 매수하면서 금값이 상승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으로 인해 주니어 탐사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예상됐던 지출 증가는 실현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은 부분적으로 업계 전략의 뚜렷한 변화에 기인한다. 전체 예산에서 초기단계 탐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1990년대 중반 50%에서 2024년에는 19%로 급감했다. 기업들은 위험을 회피하며 미개발 지역 탐사보다는 기존 광상 확장을 선호하고 있다. S&P의 분석에 따르면 2020년에서 2024년 사이 발표된 초기 자원량의 절반 이상이 기존 프로젝트에서 나왔다.
새로운 광상의 평균 규모 감소도 문제다. 이전 10년간 주요 발견의 평균 규모는 770만 온스였으나, 2020년 이후에는 440만 온스로 줄었다. 더욱이 지난 10년간 발견된 광상 중 세계 30대 규모에 진입한 것은 전무하다.
현대 금 탐사의 복잡성도 둔화의 원인이다. 신흥시장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유망한 프로젝트를 좌초시킬 수 있으며, 환경 및 인허가 장벽도 여전히 높다. 세계 최대 미개발 금광 자원량을 보유한 알래스카의 페블 광산 프로젝트는 획기적인 발견도 개발이 중단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