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주요 기업 잇단 투자의견 하향...어도비·트레이드데스크 등 9개사 `매도·중립`

투자자들은 월가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종목들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기업의 기초체력 악화, 경쟁력 약화, 경쟁사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 또는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을 감지할 때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다. 이러한 하향 조정에는 대개 구체적인 근거와 통찰이 포함된다.

주가는 대체로 애널리스트의 투자의견 변경이나 목표가 조정에 반응한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화를 통해 리스크를 판단하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다. 다만 모든 하향 조정이 즉각적인 매도를 의미하지는 않으며, 투자자들은 해당 종목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투자 전략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투자의견 하향 종목 리스트

어도비(ADBE) - 멜리우스리서치의 벤 레이체스 애널리스트는 어도비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했다. 목표가는 310달러를 유지했으며, 이는 현재가 대비 7.1% 하락 여력을 의미한다. 레이체스는 인공지능(AI) 시대로의 급격한 전환 속에서 어도비의 실적 악화가 시작 단계에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가치가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오라클(ORCL) 같은 '인프라 승자'들에게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며, 2026년과 2027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트레이드데스크(TTD) - 제프리스의 제임스 히니와 HSBC의 모하메드 칼루프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칼루프는 목표가를 84달러에서 56달러로 낮췄다. 그는 광고 시장이 건전함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이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주요 브랜드들의 신중한 지출, 커넥티드TV 성장 둔화, AI를 포함한 경쟁 심화를 주요 도전 과제로 꼽았다.

C3.ai(AI) - D.A. 데이비슨의 러키 슈라이너 애널리스트는 이 기업용 AI 기업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하고 목표가를 25달러에서 13달러로 낮췄다. 이는 현재가 대비 21.1% 하락 여력을 의미한다. 이번 하향은 예상을 크게 밑도는 1분기 예비실적 발표 이후 이뤄졌다.

발라드파워(BLDP) - 레이크스트리트의 로버트 브라운 애널리스트는 이 수소연료전지 제품 개발사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목표가는 5달러에서 2달러로 낮췄다.

서브로보틱스(SERV) - 시포트글로벌의 애런 케슬러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그는 단기 비용이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대부분의 성장이 2026년 후반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며 매출과 EBITDA 전망치를 하향했다.

휘튼프레셔스메탈(WPM) - UBS의 대니얼 메이저 애널리스트는 이 캐나다 귀금속 스트리밍 기업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다만 목표가는 100달러에서 106달러로 상향했다.

오픈텍스트(OTEX) - 제프리스의 사마드 사마나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하고 목표가를 35달러에서 33달러로 낮췄다.

커민스(CMI) - 프리덤캐피탈마켓의 세르게이 글리냐노프 애널리스트는 이 동력 솔루션 제공업체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목표가는 368달러에서 399달러로 상향했다.

란테우스홀딩스(LNTH) - 트루이스트파이낸셜의 리처드 뉴이터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하고 목표가를 111달러에서 63달러로 대폭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