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

어도비, 월가 회의론 속에서도 강세 시현

2025-08-13 10:20:00
어도비, 월가 회의론 속에서도 강세 시현

어도비(ADBE)는 올해와 지난 12개월 동안 힘든 시기를 겪었다. AI가 창작 소프트웨어 분야의 견고한 사업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와 보수적인 연간 매출 성장 전망이 겹치면서 1월 이후 시가총액이 약 500억 달러 감소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기술 시장에서는 고성장 기업이 안정적인 수비형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단기나 중기적으로 높이 평가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어도비가 바로 그런 상황에 처해있다. 다만 긍정적인 점은 수익성과 기초체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이다. 매출 성장이 다소 둔화되더라도 의미 있는 주주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장기간의 매도세로 주가가 업종 평균을 크게 밑도는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장기 가치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S&P500 대비 어도비 주가는 특히 4월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상황이 절망적인 것은 아니다.



다만 AI 도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시장의 신뢰를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과제들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회사는 이러한 역풍 속에서도 견실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결국 초과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구조적 리스크의 상당 부분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어, 인내심 있는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매수 기회로 보인다.



어도비의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나

어도비의 견고했던 창작 소프트웨어 제국에 균열이 보이기 시작했다. 2025 회계연도 경영진은 한 자릿수 매출 성장을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패키지 소프트웨어에서 구독 모델로의 전환 과정에서 성장이 둔화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현재 기술 산업을 주도하는 AI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구조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운영 측면에서 어도비의 실적은 여전히 견고하다. 2023년 1분기 이후 매출과 이익이 지속적으로 예상치를 상회했고,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으며, 자사주 매입을 통해 지난 1년간 발행주식 수를 약 5% 감소시켰다. 향후 2년간의 실적 전망치도 지난 6개월 동안 상향됐다. 그럼에도 주가는 연초 대비 23% 이상, 지난 12개월간 37% 이상 하락했다.



견실한 영업실적과 부진한 주가 사이의 괴리는 창작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쟁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시장의 인식 때문이다. 메타플랫폼스(META), 알파벳(GOOGL), 그리고 캔바와 피그마(FIG) 같은 기업들이 광고주와 크리에이터들에게 포토샵과 같은 복잡한 프로그램 없이도 고품질 이미지, 영상, 마케팅 자료를 제작할 수 있는 AI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전문가급 창작 작업을 위한 필수 도구라는 어도비의 가장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어도비가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

부정적 시각에 무게가 실리는 또 다른 이유는 어도비가 자사 제품군에 매력적인 AI 기능을 도입하는 속도가 더디다는 시장의 인식이다. 파이어플라이와 센세이 같은 기능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사용자들이 이미 시간과 돈을 쓰고 있는 플랫폼에 콘텐츠 제작 기능을 직접 탑재한 경쟁사들과 경쟁하기는 쉽지 않다.



주요 위험은 기존 어도비 생태계에 의존하던 고객들이 이러한 내장형 AI 도구들을 '충분히 좋은' 수준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특히 상업적, 마케팅 목적으로는 어도비 제품의 필요성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대체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몇 년간 시장은 AI 경쟁에서 승자와 패자를 명확히 구분해왔다. 인터넷 시대 이후 최대의 기술 혁신이 일어나는 2025년에 어도비가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며, 현재로서는 회사를 '패자' 그룹에 위치시키고 있다.



어도비의 수비적 전환이 성장 중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어도비가 AI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고성장 혁신기업에서 수비적 기업으로 전환하더라도 주주가치 창출 여력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우선 어도비의 전반적인 사업은 구독형 소프트웨어 수익 모델을 기반으로 3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매우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둔화되더라도 마찬가지다.



향후 3년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와 일치하는 약 9%의 성장률을 가정하고, 영업이익률을 현재 수준(지난 5년간 평균 35%)으로 유지한다면, 어도비는 45%의 Rule of 40 점수를 기록할 것이다.



이 지표는 SaaS 기업의 일반적인 벤치마크로,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의 합이 40%를 초과하면 매출 확대와 수익성 사이에 드문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어도비는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예측 가능한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재투자나 자사주 매입을 통한 자본 환원이 가능한 '현금창출기계'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TTM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6.5배로 업계 평균보다 22%, 자체 5년 평균보다 50%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어도비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꾸준한 현금창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주가가 상당히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와 같은 강세장에서 시장이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월가는 어도비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이다. 최근 3개월간 이 종목을 커버한 29명의 애널리스트 중 20명이 매수, 6명이 중립, 3명이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478.35달러로, 향후 1년간 약 42%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다만 목표주가는 주별로 변동될 수 있다.



어도비의 가치는 수비력에 있다

영업 실적이 견고하고 수익성도 높은데도 시장이 어도비를 AI '패자' 그룹으로 분류하면서 단기 및 중기적으로는 불리한 상황에 처해있다.



하지만 어도비가 수비적 기업으로 전환되더라도, 견고한 재무구조와 구독형 수익 모델은 시장 충격에 대한 강력한 방어막이 될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회복력은 빅테크의 AI 창작 도구와 같은 경쟁 압력에도 불구하고 수익창출 능력과 장기 투자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이처럼 견고한 기업이 큰 폭의 할인 가격에 거래될 때는 매수 기회가 분명하다. 현재의 불리한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상승 잠재력은 결국 빛을 발할 것이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