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 로빈후드·크리스퍼·빔테라퓨틱스 `저가 매수` 나서

캐시 우드의 ARK인베스트 상장지수펀드(ETF)가 8월 19일 화요일 핀테크와 바이오테크 섹터에서 수백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매매를 단행했다. 펀드의 일일 공시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최근 주가 하락을 기회로 삼아 로빈후드마켓츠(HOOD), 크리스퍼테라퓨틱스(CRSP), 빔테라퓨틱스(BEAM)에 대한 지분을 늘렸다. 이는 이들 혁신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ARK 이노베이션 ETF(ARKK)는 로빈후드 주식 15만908주를 약 1700만 달러에 매수했다. 로빈후드 주가는 전일 6.5% 하락했다. 이는 이날 최대 규모의 거래로, 우드가 최근 이 거래 플랫폼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늘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매수로 로빈후드는 ARK의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7위를 차지하게 됐으며, 시장가치는 6억8140만 달러, 비중은 4.29%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우드가 파괴적 혁신 분야로 평가하는 생명공학과 유전자 편집 기업들에도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다는 것이다. ARKK ETF는 크리스퍼테라퓨틱스 주식 21만5146주를 매수했고, ARK 지노믹 레볼루션 ETF(ARKG)도 8657주를 추가했다. ARK 펀드들은 이 유전자 편집 기업의 주식을 총 1238만 달러어치 매수했다. 전일 약 6% 하락한 CRSP 주식을 저가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ARKK 펀드는 빔테라퓨틱스 주식 50만9618주를, ARKG 펀드는 3만610주를 매수해 총 900만 달러 규모의 매수세를 보였다. 우드는 8월 19일 4.4% 하락한 BEAM 주가를 활용했다.

또 다른 주목할 만한 거래는 희귀질환 및 소아 유전질환 진단용 DNA 검사에 주력하는 헬스테크 기업 진DX홀딩스(WGS) 주식을 약 1590만 달러어치 매수한 것이다. 우드는 전날에도 이 회사 주식을 2150만 달러어치 매수한 바 있다.

다른 바이오테크 거래로는 트위스트바이오사이언스(TWST) 주식 960만 달러어치, 인텔리아테라퓨틱스(NTLA) 717만 달러어치, 10X지노믹스(TXG) 630만 달러어치를 각각 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