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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그룹이 미국 스미스필드 사업 비용 절감을 통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미국과 중국 돈육시장이 상반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뤄낸 성과다.
세계 최대 돈육 소비국 중국과 2위 시장인 미국의 돈육시장이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두 시장을 연결하는 기업이 바로 중국의 대표적 육류기업이자 미국 선두기업 스미스필드를 보유한 WH그룹(0288.HK)이다.
과거 스미스필드가 WH그룹의 실적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과 달리, 이번 실적에서는 미국 사업 대대적 구조조정 이후 상황이 역전됐다.
WH그룹의 2025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8.9% 증가한 134억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4% 증가한 12.6억달러, 생물자산 가치 변동을 제외한 순이익은 0.5% 증가한 7억8800만달러를 기록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중간배당금을 주당 0.20홍콩달러로 전년 대비 2배 늘렸다.
생물자산 공정가치 조정에 따른 순이익은 6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9600만달러에서 감소했다. 이는 실적 개선이 단순한 장부상 이익이 아닌 실질적인 돈육사업 개선에 기인했음을 보여준다.
핵심 돈육사업이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돈육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4.1% 증가한 56.2억달러, 영업이익은 168.4% 급증한 2억55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가공육 사업 매출은 2.3% 증가한 66.4억달러였으나, 영업이익은 7.9% 감소한 10.5억달러를 기록했다.
북미 지역 돈육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21% 증가한 32.8억달러를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400만달러 영업손실에서 1억6300만달러 영업이익으로 전환했다. 반면 중국 돈육사업 매출은 8.4% 증가한 18억달러,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2800만달러를 기록했다.
WH그룹은 최근 머피팜스, 비전애그 호그 프로덕션과 파트너십을 통해 양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두 미국 기업이 돼지를 사육하고 WH그룹은 사료와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다. 이러한 자산경량화 모델은 자본지출 부담과 산업 순환적 변동 노출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궈리준 WH그룹 CEO는 글로벌 사업망과 통합 공급망을 통해 매출, 판매량, 이익 측면에서 긍정적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실적 발표 다음날 주가는 6.23% 상승해 8.36홍콩달러로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약 39% 상승했으며 시가총액은 1000억홍콩달러(128억달러)를 돌파했다.
시티는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가를 8.20홍콩달러에서 8.60홍콩달러로 상향했다. BofA증권은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3% 상향하고 목표가를 4% 올린 8.50홍콩달러로 제시했다. UBS도 순이익 전망치를 올해와 내년 각각 2%, 3% 상향하고 목표가를 7.60홍콩달러에서 8.50홍콩달러로 올렸다.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WH그룹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평가된다. 북미 사업 개선과 중국 판매 회복 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 변수와 중국의 소비 위축에 따른 돈육가격 약세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