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서 그록·딥시크·더우바오 AI 탑재...머스크 오픈AI와 갈등 속 행보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자사의 그록과 함께 챗GPT의 중국 경쟁자인 딥시크AI, 바이트댄스의 더우바오 AI를 차량에 탑재할 예정이다. 이는 일론 머스크가 오픈AI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목요일 테슬라 웹사이트에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시장 차량에 두 가지 AI 모델을 통합할 예정이다. 바이트댄스의 더우바오는 음성 명령, 온도 조절, 음악 재생 등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딥시크는 차량 내 AI 상호작용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서에 따르면 두 모델 모두 바이트댄스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인 볼케이노 엔진을 통해 구동된다.

이번 발표는 머스크가 애플이 자신의 AI 기업 xAI의 그록 대신 오픈AI의 챗GPT를 앱스토어에서 우대한다고 비난한 가운데 나왔다. 미국에서는 AMD 칩이 탑재된 테슬라 차량에 그록이 제공되고 있다.

머스크는 애플의 이러한 행태가 '명백한 반독점법 위반'이라며 법적 조치를 경고했다. 한편 머스크는 970억 달러 규모의 오픈AI 인수 시도에서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xAI의 멤피스 데이터센터는 최근 콜로서스 1 슈퍼컴퓨터를 위해 208개의 테슬라 메가팩 배터리와 2개의 변전소를 활용한 대체 전력 솔루션을 모색 중이다.

이 데이터센터는 흑인 커뮤니티가 많은 멤피스 지역을 겨냥하고 가스터빈 냉각으로 대기오염을 악화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자율주행차 사고 보고 지연과 관련해 NHTSA의 조사를 받는 가운데, 자율주행용 AI 칩 개발을 위한 도조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또한 캘리포니아에서는 FSD 시스템의 성능을 과장했다는 집단소송에 직면해 있으며, 소송 기각 시도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