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

소프트뱅크의 인텔 20억달러 투자, 전략적 선택인가 생존자금인가

2025-08-23 07:55:00
소프트뱅크의 인텔 20억달러 투자, 전략적 선택인가 생존자금인가

소프트뱅크의 인텔(INTC) 20억달러 투자를 두고 이것이 기업 회생의 신호탄인지, 아니면 긴급 자금 수혈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칩스법(CHIPS and Science Act) 지원금의 상당 부분을 100억달러 이상의 지분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다. 이 경우 미국 정부는 인텔의 최대 주주가 될 수 있다.


이는 양면성을 가진다. 소프트뱅크의 투자는 글로벌 AI 야망 실현에 있어 인텔의 전략적 중요성을 부각시키지만, 동시에 인텔의 재정적 어려움과 기술격차 확대를 무시할 수 없다. 민간과 공공 부문의 주요 플레이어들이 인텔의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필자는 인텔 주식에 대해 중립적 입장을 유지한다.



생존자금 가능성

인텔이 생존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주장을 무시하기 어렵다. 인텔은 성장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는 건강한 기업이 아닌, 위기에 처한 기업이다. 팁랭크스 데이터에 따르면 인텔은 2024년에 188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1986년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순손실이다. 2025년 2분기에도 부진이 이어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억달러로 정체됐고, 비GAAP EPS는 -0.10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0.01달러 이익을 크게 밑돌았다.



혁신 경쟁에서 뒤처지는 인텔

재정적 손실은 더 깊은 문제의 징후일 뿐이다. 인텔은 기술적 우위를 상실했다. 한때 세계 최고의 반도체 제조 기술을 보유했던 인텔은 현재 TSMC에 뒤처져 있다. AI 분야에서도 엔비디아(NVDA)가 GPU로 시장을 장악하고 AMD가 MI300 시리즈 가속기로 입지를 다지는 동안 크게 뒤쳐졌다.



소프트뱅크의 전략적 의도

이 시점에서 소프트뱅크가 등장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 오라클과 함께 5000억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를 통해 차세대 AI 모델에 필요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고 있다.


암(Arm)의 대주주인 소프트뱅크는 중요한 공급망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암이 제조를 TSMC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기업 인텔에 투자함으로써 소프트뱅크는 TSMC의 대안을 확보하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며, 암 생태계의 안정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베팅을 한 것이다.



미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

워싱턴의 새로운 관심은 인텔과 미국 산업정책 모두에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 개입은 전통적인 보조금 지원에서 국가 자본주의 모델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소프트뱅크와 마찬가지로 미국 정부의 목표는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 속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론적으로 자본과 정치적, 생태계적 영향력의 결합은 시장 원리만으로는 창출하지 못했던 인텔 칩에 대한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



희망에 기반한 밸류에이션

물론 밸류에이션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인텔이 작년에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P/E와 같은 전통적인 지표는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인텔의 선행 P/E는 191.4배로 업종 중간값인 23배의 7배를 넘는다. 이는 수익성 회복에 대한 높은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리스크도 분명하다. 인텔의 턴어라운드가 실패한다면 주가는 여전히 큰 하락 여력이 있다.



월가의 인텔 전망

월가에서 인텔은 최근 3개월간 매수 1건, 보유 25건, 매도 3건으로 종합적으로 '보유' 의견을 받고 있다. 인텔의 평균 목표주가는 22.17달러로, 향후 12개월간 약 5.5%의 하락 여력을 시사한다.



결론

소프트뱅크의 20억달러 투자는 생존자금이자 전략적 신호다. 소프트뱅크와 미국 정부 모두 수동적 수익을 위해 건강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글로벌 전략에 필수적인 기술적 경쟁력과 상업적 생존력을 갖춘 인텔을 재건하기 위해 개입하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이는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불확실한 길이다. 성공한다면 인텔은 새로운 산업정책 시대의 상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반도체가 지정학적 드라마의 중심에 선 상황에서 투자 판단은 단순한 기업회생 스토리 이상으로 복잡해졌고, 많은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