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그 닥터페퍼, 네덜란드 커피기업 JDE 피츠 18조원에 인수 임박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음료기업 큐리그 닥터페퍼(KDP)가 네덜란드 커피기업 JDE 피츠를 180억 달러(약 18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유럽 투자회사 JAB 홀딩스는 JDE 피츠의 의결권 과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큐리그 닥터페퍼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거래가 최종 성사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전했다.

큐리그 닥터페퍼-JDE 피츠 통합 추진

슈웹스, 세븐업, 캐나다 드라이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큐리그 닥터페퍼의 시가총액은 약 480억 달러이며, JDE 피츠의 시가총액은 약 128억 유로(150억 달러)다. 양사가 통합되면 이후 음료사업과 커피사업을 분리할 계획이며, 이는 2028년 큐리그와 닥터페퍼의 합병을 되돌리는 결과가 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큐리그 닥터페퍼는 치열한 경쟁과 관세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커피사업을 강화하려 한다. 2025년 2분기 큐리그 닥터페퍼의 미국 커피 매출은 0.2% 감소했는데, 이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가격 인상이 커피 캡슐과 커피머신 출하량 감소로 상쇄된 결과다. 회사는 인플레이션과 관세 등의 영향으로 올해 남은 기간 커피사업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탄산음료, 에너지 음료, 스포츠음료 시장점유율 확대와 에너지음료 제조사 고스트 인수에 힘입어 미국 음료사업은 10.5% 성장했다.

투자 매력도

월가는 미국 음료사업의 호조세에 힘입어 큐리그 닥터페퍼 주식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 9개의 매수와 3개의 보유 의견으로 월가는 큐리그 닥터페퍼 주식에 대해 강력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평균 목표주가 39.18달러는 현재 주가 대비 11.5%의 상승여력을 시사한다. 큐리그 닥터페퍼 주가는 연초 이후 9% 이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