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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양 특파원
주가 하락은 단순히 주주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 이상으로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온라인 보험 중개업체 판후아(Fanhua Inc., 나스닥: FANH)가 그 대표적인 예다. 최근 주가와 시가총액 급락으로 싱가포르 투자자와의 주요 제휴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이 주주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금요일 판후아는 이사회가 기존에 발표했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2배로 늘려 총 4,000만 달러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후이난(Hu Yinan) 창업자 겸 CEO를 포함한 최고 경영진이 개인 지분을 늘리기 위해 최대 5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명백히 판후아 주가를 되살리기 위한 시도다. 판후아 주가는 지난 1년간 80% 가까이 폭락해 현재 주가매출비율(P/S)이 0.2, 주가장부가치비율(P/B)이 0.3에 불과한 초라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경쟁사인 워터드롭(Waterdrop, 뉴욕증시: WDH)도 주가 실적이 좋지 않지만 그래도 P/S 비율은 1을 웃돌고 있다. 다만 워터드롭의 P/B 비율 역시 1을 크게 밑돌고 있다.
판후아 측은 "이사회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확대 승인은 장기 성장을 위한 전략 계획과 주주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현재 주가가 당사의 순현금가치와 순자산가치에 비해 상당한 할인율을 보이고 있어 장기 성장 잠재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판후아 주가는 중요한 시기에 급락하고 있다. 지난 2월 판후아와 당시 새로 인수한 자산관리사 하이에스트 퍼포먼스 홀딩스(Highest Performances Holdings Inc., 나스닥: HPH, 3월에 푸이에서 사명 변경)는 각각 싱가포르 화이트 그룹(White Group) 주도의 투자단으로부터 최대 5억 달러의 신규 투자를 받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발표 후 화이트 그룹을 이끄는 싱가포르 전직 정치인 페 친 화(Peh Chin Hua)가 판후아의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했다.
같은 달 말, 판후아는 이 신규 자금을 활용해 원격의료 및 의료 로봇 기업들을 인수함으로써 전통적인 보험 사업 영역을 넘어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이트 그룹 역시 AI 개발을 돕고 싱가포르, 베트남, 유럽, 미국, 홍콩에 새 사무소를 설립해 중국 본토를 넘어 사업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자산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판후아는 이 거래의 구체적인 구조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후 하이에스트 퍼포먼스와 화이트 그룹 간의 후속 거래에서 어느 정도 힌트를 찾을 수 있다.
판후아의 추가 업데이트가 없어 화이트 그룹과의 거래가 현재 어떤 상황인지, 특히 판후아 주가 하락으로 인해 복잡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 판후아에게 5억 달러는 상당한 규모의 신규 투자다. 2월 당시 판후아의 시가총액이 4억 달러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는 그 격차가 더 벌어져 판후아 주가가 거래 발표 이후 70% 이상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겨우 8,5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만약 화이트 그룹이 이 제휴의 일환으로 판후아 지분을 받기로 했다면, 그 지분의 가치는 이제 거래 발표 당시보다 훨씬 낮아졌을 것이다. 따라서 아직 거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면 화이트 그룹이 계획을 미루거나 심지어 거래 자체를 무효화하려 할 수도 있다.
판후아 주가가 폭락한 반면, 2월 거래 발표 이후 하이에스트 퍼포먼스의 주가는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하이에스트 퍼포먼스 주가는 거래 발표 후 몇 달 동안 최대 50%까지 상승했다. 최근에는 그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지만, 거래 발표 후 강세를 보인 주가 덕분에 일부 후속 활동이 이어졌다. 이 활동은 또한 화이트 그룹과 판후아-하이에스트 퍼포먼스 진영 간의 관계에 대한 몇 가지 단서를 더 제공했다.
초기 투자 계약을 바탕으로 하이에스트 퍼포먼스와 화이트 그룹은 2월 말 AI 휴머노이드 제조업체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투자' 회사를 향후 투자 대상으로 지목하는 보충 계약을 체결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이에스트 퍼포먼스는 화이트 그룹으로부터 AI 휴머노이드 제조업체인 싱가포르 화이트 링준(Singapore White Lingjun)의 지분 약 78%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이 거래에서 하이에스트 퍼포먼스는 2,080만 주의 미국예탁증권(ADS), 즉 회사 지분의 약 7.7%를 화이트 그룹에 제공했다.
4월에는 하이에스트 퍼포먼스가 화이트 그룹으로부터 중신 인터내셔널 스포츠 그룹(Zhongxin International Sports Group)의 지분 약 27%를 인수하는 또 다른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역시 아직 확정되지 않은 조건의 주식 교환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거래 시점에 하이에스트 퍼포먼스는 자사를 '선도적인 스마트홈 및 기업 서비스 제공업체'로 소개하며, 이전의 '제3자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업체'라는 자체 설명을 바꿨다.
두 번째 거래의 일환으로 하이에스트 퍼포먼스는 중신의 국제테니스연맹(ITF) 경기 및 포뮬러원(F1) 세계 선수권 자동차 경주 대회 중계권 입찰 자금을 지원하고, 이 행사들의 모든 수익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판후아 역시 2월 최초 발표 후 보충 계약에서 AI 휴머노이드 제조업체와 원격의료 서비스 제공업체에 투자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그러나 하이에스트 퍼포먼스와 달리 판후아는 추가 진전 사항을 전혀 보고하지 않았다.
이 모든 움직임은 서로 과반 지분을 보유한 판후아와 하이에스트 퍼포먼스를 화이트 그룹이 소개한 비중국 자산의 투자 지주회사로 만들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흥미롭게도 월요일에 발표된 자사주 매입 계획 2배 확대를 재확인하는 내용을 포함한 두 건의 새로운 공시에서 판후아는 스스로를 '하이에스트 퍼포먼스 홀딩스의 자회사'라고 지칭하기 시작했다.
이 두 중국 기업 간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하든, 판후아의 현재 밸류에이션으로는 화이트 그룹으로부터 계획했던 인수를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 분명해 보인다. 판후아는 아마도 원래의 보험 사업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를 염두에 두고 있었을 것이다. 판후아의 가치가 줄어들면서 상황이 급변하는 것으로 보인다.
판후아 주가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하이에스트 퍼포먼스가 완전한 합병을 위해 판후아를 인수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할 수 있다. 결국 하이에스트 퍼포먼스가 두 회사 중 훨씬 더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시나리오가 그리 멀지 않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