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Zoom Video Communications, 나스닥: ZM)가 월요일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줌은 라이벌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oration, 나스닥: MSFT)와 다른 경쟁사들에게 팬데믹 시대 이후에도 여전히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하고 있으며, 실적 발표 후 주가도 상승했다.
2분기 실적 들여다보기
7월 31일 마감된 2분기에 줌의 매출은 2% 증가한 11억 6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 성장세는 10분기 연속 둔화됐지만, 여전히 LSEG의 예상치인 11억 5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2억 1900만 달러, 주당 70센트를 기록했으며, 조정 후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39달러였다.
고무적인 점은 지난 12개월 동안 1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대형 고객 수가 7.1% 증가했고, 온라인 월간 이탈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온라인 월간 이탈률은 2.9%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는데, 이는 사용자들이 AI 기능과 다른 새로운 서비스들의 부가가치를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망 상향 조정
줌은 10월 분기 매출을 11억 6000만 달러에서 11억 6500만 달러 사이로 전망했는데, 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11억 57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켈리 스테켈버그(Kelly Steckelberg) CFO가 이번 분기 말에 퇴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 회계연도에 대해서는 기존 최대 46억 2000만 달러였던 매출 가이던스를 46억 3000만 달러에서 46억 4000만 달러 사이로 상향 조정했다.
줌의 AI 기반 도구들, 포스트 팬데믹 하이브리드 근무 시대에 투입
마이크로소프트와 팀즈(Teams)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줌은 매우 견고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실적은 강력한 운영 실행력, 높아진 마진 레버리지, 그리고 양호한 잉여현금흐름 창출을 반영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침체를 겪은 후 줌의 사업은 안정화되었다. 더불어 에릭 위안(Eric Yuan) CEO는 AI 기반 옴니채널 플랫폼인 줌 컨택트 센터(Zoom Contact Center)가 지금까지 최대 규모의 고객을 유치했다고 언급하며, 성장 재가속화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통합과 컨택트 센터를 중심으로 한 턴어라운드 노력을 통해 줌은 팬데믹 시기의 높은 성장세로 돌아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실적은 줌이 마이크로소프트와 다른 경쟁사들에 맞서 단순히 버티는 것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EU 규제 당국의 압박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팀즈와 오피스 번들을 분리하기로 한 것도 줌의 경쟁력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제 줌이 해야 할 일은 이번 3분기에 매출 성장 가속화로 돌아가기를 기대하며, 새로운 제품 라인업의 인상적인 모멘텀을 지속할 방법을 찾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