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2024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에서 4.8%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소비자 신뢰 약화와 지속되는 부동산 문제를 그 이유로 들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번 수정 전망치는 중국의 공식 목표인 '5% 내외'에 부합하지만, 최근의 경기부양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계 2위 경제대국이 직면한 도전을 부각시키고 있다.
IMF는 주택 가격의 추가 하락이 소비자 신뢰를 해치고 가계 소비를 약화시켜 내수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넷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피에르 올리비에 구린샤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중앙은행과 재정부가 아직 수요를 크게 끌어올리고 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정책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옐런 장관은 중국의 GDP 대비 소비 지출 비중을 높일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구린샤스 이코노미스트도 이에 동의했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IMF는 2025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4.5%로 전망했다. DBS 은행을 비롯한 많은 투자은행들은 중국의 최근 경기부양 조치의 긍정적 효과를 근거로 중국에 대한 성장 전망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상향 조정했다.
추가적인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으로 미국 상장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주가가 수요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니오(NIO), 리오토(Li Auto), 샤오펑(XPeng), 지커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ZEEKR Intelligent Technology)의 주가가 상승 중이다.
반면 알리바바(Alibaba)와 바이두(Baidu) 같은 대형 IT 기업들의 주가는 장 전 거래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구린샤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낮은 소비 지출이 수출 시장으로의 생산 전환을 자연스럽게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가계 자산에 타격을 준 부동산 시장 위기로 더욱 악화되었다.
옐런 장관은 중국의 저축을 줄이고 소비 지출을 늘려야 한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대규모 전기차 및 반도체 보조금이 미국의 제조업 일자리를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중국 관리들은 이러한 문제들을 논의하고 중국의 산업 생산능력에 대한 공통분모를 찾기 위해 워싱턴에서 만날 예정이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 문제는 2020년 새로운 규제 도입으로 시작되어 개발업체들의 채무불이행과 주택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중국이 국제 무역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고려할 때, 이러한 침체는 선진국과 신흥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
IMF는 또한 중국의 경기부양 조치들이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공공 재정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 동향: 수요일 장 전 거래에서 니오 주가는 1.34% 상승한 5.30달러, 샤오펑은 2.54%, 리오토는 5.86%, 지커는 2.0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