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대규모 손실과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했던 오픈도어 테크놀로지스(OPEN)가 갑자기 밈주식으로 부상했다. 이 부동산 기업의 주가는 불과 며칠 만에 460% 급등했고, 이는 캐리 휠러 CEO에게 기업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제공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휠러 CEO는 오픈도어를 단순한 주택 매매 사업에서 주택 소유자들에게 다양한 판매 옵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는 예상치 못한 관심 급증을 언급하며 "이 순간을 잘 활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픈도어는 최근 2분기 조정 EBITDA가 2,3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3년 만에 처음으로 달성한 흑자이자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그러나 3분기 전망에서 매출 8억7,500만 달러, EBITDA 최대 2,800만 달러 손실을 예상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이에 따라 주가는 오늘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오픈도어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주택을 신속하게 매입하고 재판매하는 '아이바잉' 모델을 개척했다는 것이다. 이 전략은 팬데믹 기간 동안 호황을 누렸으나 금리 인상과 주택 거래 둔화로 인해 붕괴됐다.
실제로 이 회사는 한때 월 5,000채의 주택을 매입했으나, 2022년 중반 거래의 42%에서 손실이 발생하자 대폭 축소했다. 현재 매출이 2년 전 30억 달러 이상에서 16억 달러로 감소한 상황에서, 휠러 CEO는 주택 매매를 넘어선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예를 들어, 판매자들이 현금 매수 제안과 전통적인 매물 등록을 비교할 수 있도록 부동산 중개인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판매자에게 낮은 선불 가격을 지급하는 대신 재판매 수익을 공유하는 '캐시 플러스' 서비스를 도입했다.
월가는 오픈도어 주식에 대해 보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매수 1건, 보유 4건, 매도 1건의 의견이 나왔다. 또한 주당 평균 목표가는 1.05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47.2%의 하락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