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애플워치 혈중산소 측정 기능 우회 방식으로 부활

애플(AAPL)이 최근 수입 금지 조치를 준수하는 방식으로 재설계된 혈중산소 측정 기능을 일부 애플워치 모델에 재도입한다. 새로운 방식에서는 산소 수치 데이터가 워치가 아닌 사용자의 아이폰에서 처리되고 계산된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워치에서 직접 결과를 확인하는 대신 아이폰의 건강 앱 호흡기 섹션에서 데이터를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우회 방식은 최근 미국 세관의 결정으로 가능해졌으며, 이를 통해 애플은 재설계된 기능이 탑재된 워치를 수입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변경은 2024년 초 국제무역위원회(ITC) 금지 조치 이후 미국에서 판매되는 애플워치에만 적용된다. 수입 금지 이전에 구매했거나 미국 외 지역에서 구매한 워치는 기존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번 변경은 의료기기 업체 마시모(MASI)와의 법적 분쟁 과정에서 이뤄졌다. 마시모는 제휴 협상이 결렬된 후 애플이 자사의 맥박산소측정 기술을 복제했다고 주장했다. 2023년 마시모는 ITC 판결에서 승리해 애플의 기존 혈중산소 센서가 탑재된 워치의 수입이 금지됐고, 이로 인해 애플은 해당 기능을 제거해야 했다. 이에 대응해 애플은 항소를 제기하고 마시모가 애플워치 기능을 자사 제품에 복제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목요일 필요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출시해 사용자들이 수정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투자의견

월가는 애플 주식에 대해 지난 3개월간 매수 의견 16건, 보유 의견 11건, 매도 의견 1건을 제시하며 '매수'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애플의 주가 목표치는 239.18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2.7%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