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의 감시 활동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부와 기업을 위한 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으로 유명한 팔란티어는 오랫동안 자사 도구의 사용 목적에 대한 의문을 받아왔다.
카프 CEO는 최근 '올인 팟캐스트'에 출연해 "우리 기술은 시민의 자유를 침해하는 데 가장 부적합한 기술이며, 이것이 바로 NSA나 FBI가 우리 제품을 구매하지 않은 이유"라고 밝혔다. 미국인 감시 여부를 추궁받자 그는 "우리는... 음... 미국 시민을 감시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팔란티어 주가는 견조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정부 계약 지속과 AI 플랫폼 도입 확대에 베팅하면서 최근 5일간 9% 상승했다.
카프의 부인과는 달리, 2017년 더인터셉트가 공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유출 문건은 다른 그림을 보여준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는 NSA의 강력한 XKEYSCORE 프로그램과 함께 사용되었으며, 이메일, 페이스북 메시지, 인터넷 검색 기록, 웹캠 영상 등 전 세계 인터넷 데이터를 수집했다.
더욱이 NSA 발표자료는 팔란티어가 영국 정보기관 GCHQ와의 공동 감시 프로젝트인 '마스터링 더 인터넷'에 통합되었다고 명시적으로 설명했다.
팔란티어의 정부 계약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확대되었으며, 연방기관 간 데이터 공유를 위한 백악관 계획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았다. 비평가들은 이러한 프로젝트가 사실상 미국인의 개인정보 국가 데이터베이스를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카프는 올해 초 CNBC 인터뷰에서 이러한 주장을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시민자유 전문가들은 팔란티어가 직접 미국인을 모니터링하지 않더라도, 대규모 감시 프로그램이 일상적으로 국내 데이터를 '부수적으로' 수집한다고 지적한다. FISA법 702조에 따라 NSA는 이 정보를 FBI 등과 공유할 수 있어, 팔란티어의 역할이 미국 감시와 완전히 분리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급성장과 논란이 되는 정부와의 관계에도 불구하고 월가는 팔란티어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최근 3개월간 19명의 애널리스트 평가에 따르면 매수 4건, 보유 13건, 매도 2건으로 종합 의견은 '보유'다.
12개월 목표주가는 154.47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약 9.9% 하락 여지를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