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3분기 예상을 웃도는 차량 인도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5년 9월 연방 전기차 세금공제 혜택이 종료되기 전 이를 활용하려는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바클레이스의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호조세가 일시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금공제 혜택이 종료되면 수요가 급격히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레비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275달러를 유지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30.6% 하락을 의미한다.
레비 애널리스트는 7월, 8월, 그리고 9월 초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테슬라의 3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약 46만500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43만대를 크게 상회하며, 7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자신의 예상치도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재고도 약 2만대 감소해 11만~12만대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레비는 미국 내 판매 호조가 단기 실적을 뒷받침했지만, 투자자들이 이미 이러한 호조세를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3분기 전망이 긍정적임에도 불구하고, 레비는 세금공제 혜택 종료 후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테슬라의 미국 내 판매량이 4분기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로 인해 회사가 인도 모멘텀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더 나아가 레비는 테슬라의 스토리가 더 이상 분기별 인도 실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점차 자율주행과 로보택시 분야에서의 테슬라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일론 머스크의 2025년 보상 패키지가 자율주행 진전과 연계되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 분야가 테슬라에게 얼마나 중요해졌는지를 설명했다.
월가에서 테슬라 주식은 '보유' 의견을 받고 있다. 최근 3개월간 매수 14건, 보유 13건, 매도 7건의 투자의견이 제시됐다. 현재 평균 목표주가는 313.62달러로, 현재가 대비 20.79%의 하락 여지를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