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엔비디아 (NVDA)가 목요일 인텔 (INTC)에 5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반도체 업체의 최대 주주 중 하나가 됐다. 이번 거래에서 인텔 주식은 주당 23.28달러로 책정됐으며, 신주 발행 후 엔비디아는 약 4%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이 소식에 인텔 주가는 28% 급등한 31.97달러를 기록했고, 엔비디아 주가도 3% 이상 상승했다.
이번 투자는 미국 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취득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이뤄졌다. 이제 엔비디아까지 합류하면서 인텔은 정치적 지원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AI 기업의 신뢰 표명까지 받게 됐다. 한때 쇠퇴하는 거인으로 여겨졌던 회사에게 이 두 번의 구명줄은 새로운 장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한 투자를 넘어선다. 인텔과 엔비디아는 PC와 데이터센터용 맞춤형 프로세서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인텔은 중앙처리장치를 설계하고, 엔비디아는 이 칩들을 자사의 AI 인프라 플랫폼에 통합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또한 개인용 컴퓨터에 사용할 엔비디아 하드웨어와 인텔 부품을 결합한 회로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인텔 최고경영자 립부 탄은 이번 거래를 환영하며 "젠슨(황 젠슨)과 엔비디아 팀이 투자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준 신뢰에 감사하며, 고객을 위한 혁신과 사업 성장을 위해 앞으로 함께할 작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텔에게 이번 거래는 새로운 관련성을 의미한다. 엔비디아에게는 컴퓨팅 공급망 전반에 걸친 영향력의 전략적 확장이다.
이번 합의는 인텔의 미래를 둘러싼 강한 정치적 감시 속에서 이뤄졌다. 인텔의 새 최고경영자 립부 탄은 올해 초 중국과의 연관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워싱턴의 긴장된 개입이 이어졌고, 트럼프 대통령이 회사에 압력을 가해 미국 정부가 10%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이제 엔비디아의 투자가 확정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거래가 엔비디아의 미래를 미국 제조업과 연계함으로써 워싱턴에서 정치적 점수를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IG그룹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 크리스 보샴은 "엔비디아가 미국 내 투자를 다각화하고 미국 정부로부터 호감을 얻으려는 노력의 반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협약은 반도체 업계 전반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현재 TSMC (TSM)는 엔비디아의 가장 첨단 칩을 제조하고 있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이제 인텔과 연결되면서, 이 수익성 높은 사업의 일부가 결국 대만에서 미국 생산으로 이전될 수 있다는 추측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능성은 TSMC에게 경고 신호다.
AMD (AMD)도 걱정할 이유가 있다. 이 회사는 데이터센터 계약을 놓고 인텔과 경쟁해왔지만, 엔비디아의 인텔 지지는 균형을 기울게 할 위험이 있다. 양사는 이번 거래가 인텔의 위탁생산 사업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엔비디아가 장기적인 전략적 목표 없이 50억 달러 수표를 쓸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진짜 시험대는 인텔이 엔비디아의 관심을 유지할 만큼 빠르게 경쟁력 있는 칩을 실제로 공급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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