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XRP (XRP-USD)가 올해 최대 거래량을 기록한 날 중 하나에 급락했다. REX-Osprey ETF (XRPR)가 미국에서 데뷔하면서 2.87달러에서 2.77달러로 폭락했다. 돌파 랠리를 촉발하는 대신, 기관과 대형 투자자들이 출시를 계기로 포지션을 매도했다.
이러한 '뉴스 매도' 현상으로 시가총액이 110억 달러 이상 증발했다. 가격은 2.83달러로 마감되면서 XRP는 상승 돌파 대신 하락 추세 채널에 갇히게 됐다.
이번 데뷔는 한 가지 측면에서 역사적이었다. REX-Osprey 펀드는 첫날 거래량 377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25년 최대 ETF 출시가 됐다. 하지만 흥분 대신, 기록적인 거래량은 매수가 아닌 매도가 주도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고래 지갑들이 거래 세션 동안 8억 1200만 달러 상당의 XRP를 이동시켰다. 동시에 암호화폐 파생상품에서 17억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중 거의 90%가 롱 포지션이었다.
GMT 06:00에 발생한 급락으로 가격이 6억 5600만 개 토큰 거래와 함께 몇 분 만에 2.87달러에서 2.77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일평균의 6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2.87달러 저항선이 천장으로 굳어지면서 회복 시도는 빠르게 실패했다.
마감 시점에 XRP는 2.83달러에 머물렀고, 트레이더들은 ETF 출시가 돌파가 될 예정이었던 것을 붕괴로 바꾸었는지 의문을 품게 됐다.
차트는 테이프만큼이나 거칠어 보인다. 2.856달러의 낮은 고점과 2.83달러의 낮은 저점으로 명확한 하락 추세 채널이 형성됐다. 모멘텀은 약세로 기울었고, 기술적 분석가들은 2.82달러를 지키지 못하면 단기적으로 2.75-2.7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급락 중 테스트된 2.77달러 지지선이 이제 주목해야 할 핵심 수준이다. 매도세가 또 다른 하락을 강요한다면 트레이더들은 더 깊은 하락에 직면할 수 있다. 저항선은 2.87달러에 확고히 자리잡고 있어 새로운 ETF 자금 유입이 가격 움직임을 안정시키지 않는 한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다.
XRP의 고전은 더 넓은 암호화폐 시장이 비트코인으로 다시 이동하면서 나타났다. 자본이 알트코인에서 유출되면서 BTC 도미넌스가 거래 세션 중 57.7%로 급등했다.
한편 거시경제 역풍이 계속해서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9월 2.18%로 둔화되면서 연말 전 연준의 50bp 금리 인하 베팅이 높아졌다. 하지만 통화정책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트레이더들은 위험한 알트코인보다 비트코인 익스포저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초점은 둘째 날 ETF 자금 흐름이 출혈을 막을 수 있을지, 아니면 이번 데뷔가 순수한 '뉴스 매도' 이벤트로 기억될지에 맞춰져 있다. 출시일에 거의 10억 달러의 토큰을 이동시킨 고래들이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2.77달러 지지선에도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 수준이 유지되면 XRP는 다시 상승을 시도하기 전에 2.80달러 근처에서 횡보할 수 있다. 이 수준이 무너지면 약세 세력은 2.75달러 이하를 목표로 할 것이다.
현재 XRP 투자자들은 쓰라린 현실에 직면해 있다. 불꽃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됐던 ETF 출시가 대신 2025년 토큰의 가장 추악한 거래일 중 하나를 선사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XRP는 2.87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