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기준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BTC) 가격이 디지털 자산 전반의 매도세가 가속화되면서 11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9월 25일 오후 늦은 시간 거래에서 BTC는 지난 24시간 동안 3% 하락한 10만9800달러에 거래되며 주요 지지선인 11만 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비트코인은 올해 8월 중순 달성한 사상 최고치 12만4000달러를 약간 넘는 수준에서 12% 하락했다.
이번 하락은 주식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대형 기관투자자들과 헤지펀드들이 약세로 돌아서며 암호화폐를 매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H) 등 기타 암호화폐들은 3분기 말을 앞두고 옵션 만료 물량이 몰리면서 가격에 추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
9월 25일 하락세를 보인 것은 비트코인만이 아니었다. 이더리움은 하루 5% 하락하며 주요 기준선인 40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8월 ETH는 5000달러에 근접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지코인 (DOGE)은 하루 6% 하락한 0.22달러에 거래됐다.
9월 암호화폐 가격 하락은 이례적이지 않다. 이 달은 일반적으로 디지털 자산에 있어 연중 최악의 시기로,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레드 셉템버"라고 부른다. 애널리스트들은 개인투자자들이 암호화폐 보유분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반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미국 노동시장 약화 조짐 속에서 기관들이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등급이나 목표가를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BTC의 3개월 성과를 살펴보겠다. 아래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2주 동안 5.10%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