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기업인 구글(GOOG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유럽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구글은 독일에 55억 유로(약 64억1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마이크로소프트는 포르투갈에서 1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에 투자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구글의 투자는 독일 중부에 위치한 헤센주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회사는 프랑크푸르트 인근 디첸바흐에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하나우에 있는 기존 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 임원인 마리안 야닉은 각 지역에 약 100명의 인력이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구글의 독일 사업을 총괄하는 필립 유스투스는 이번 투자로 인해 해당 지역에 총 9000개의 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독일 재무장관 라르스 클링바일은 이번 투자가 독일이 여전히 경쟁력 있는 사업 입지임을 보여준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부가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인프라 펀드를 출범시켰지만, 그는 구글의 투자가 어떠한 공공 보조금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명확히 했다.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0월 부지에 대한 다년간의 임대 계약을 확보한 후 포르투갈 시네스에 1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포르투갈 기업 스타트 캠퍼스와 영국 AI 스타트업 엔스케일의 협력으로 개발되고 있다. 해변과 어업으로 유명한 시네스는 이제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역량 강화 전략의 일부가 될 전망이다.
월가로 눈을 돌리면, 위에서 언급한 두 종목 중 증권가는 MSFT 주식이 GOOGL보다 더 큰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목표주가는 주당 633.14달러로 약 26%의 상승 여력을 시사하는 반면, 구글은 8.2%에 그친다.
